반찬 가게나 선물세트에서 일반 김보다 색이 파랗고 결이 가는 ‘감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김과 비슷해 보이는데 값도 다르고 이름도 낯설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감태는 파래와 비슷한 녹조류를 얇게 펴서 말린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검은 김(방사무늬김)과는 다른 해조류로, 색이 진한 초록빛을 띠고 올이 훨씬 가늘고 부드럽다.
맛의 특징은 특유의 쌉싸름함이다. 처음 먹으면 쌉쌀한 뒷맛이 낯설 수 있지만, 이 은은한 쓴맛과 향이 감태를 즐기는 이유로 꼽힌다. 겨울철 청정 갯벌에서 자란 것을 으뜸으로 친다.
주로 기름과 소금을 발라 살짝 구워 밥반찬으로 먹거나, 조미하지 않은 것을 무침으로 즐긴다. 간장에 조물조물 무친 감태무침은 밥도둑으로 통한다. 생김새는 김이지만 향과 맛은 확연히 다르다.
수확 시기가 짧고 손이 많이 가 일반 김보다 귀하고 값이 나가는 편이다. 고를 때는 색이 선명한 초록빛이고 이물질 없이 결이 고운 것이 좋다. 쌉쌀한 바다 향을 좋아한다면 한번 맛볼 만한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