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는 화려한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구근식물인데요. 구근을 심는 시기와 깊이를 잘 맞춰야 건강하게 자라고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거나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기본적인 가이드를 알아두시는 게 좋아요.
다알리아 구근을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4월에서 5월 사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면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점이 적기예요. 너무 일찍 심으면 아직 땅이 차가워서 구근이 썩을 위험이 있고, 너무 늦으면 꽃 피는 시기가 뒤로 밀려서 한여름 무더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 있거든요.
지역에 따라 시기가 좀 달라져요. 남부 지방처럼 따뜻한 곳은 3월 하순부터 심을 수 있고, 중부 지방은 4월 중순 이후가 안전합니다. 강원도 같은 고랭지나 산간 지역은 5월 중순까지 기다리시는 게 좋아요. 기온 예보를 보면서 야간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시점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심는 깊이는 10 – 15cm 정도가 적당해요. 구근 크기에 따라 약간 조절할 수 있는데, 작은 구근은 8 – 10cm, 큰 구근은 12 – 15cm 정도로 심으면 됩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바람에 흔들리거나 건조해지기 쉽고,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데 힘을 많이 쓰면서 성장이 더뎌질 수 있어요.
심을 때 구근의 방향도 중요합니다. 구근을 보면 한쪽에 눈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 눈이 위쪽을 향하도록 놓고 흙을 덮어주셔야 합니다. 눈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안 보이는 경우에는 구근을 옆으로 눕혀서 심는 방법도 있어요. 눕혀 심으면 싹이 자연스럽게 위를 찾아 올라오기 때문에 방향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근 사이 간격도 신경 써야 해요. 다알리아는 품종에 따라 크기 차이가 상당하거든요. 대형 품종은 구근 간격을 최소 60 – 90cm 정도 두는 게 좋고, 중형은 45 – 60cm, 소형 품종은 30 – 45cm면 충분합니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자라면서 서로 얽혀서 통풍이 안 되고 병충해가 생기기 쉬워요.
심기 전에 흙 준비도 해주시면 좋아요. 다알리아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합니다. 점토질처럼 물이 잘 안 빠지는 흙이라면 펄라이트나 모래를 섞어서 배수성을 높여주세요. 유기질 퇴비를 미리 섞어두면 성장기에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어서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심은 후에 바로 물을 많이 주면 안 돼요. 구근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많이 주면 과습으로 썩을 수 있거든요. 싹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흙이 약간 마른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끔만 물을 주시고, 싹이 10cm 정도 자란 뒤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주기 시작하면 됩니다.
다알리아 구근은 추위에 약해서 겨울에 땅에 그대로 두면 얼어서 죽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을에 지상부가 시들면 구근을 캐내서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다음 해 봄에 다시 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한 번 해보시면 어렵지 않고 해마다 꽃을 즐길 수 있어서 보람이 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