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열매와 껍질은 각각 어떻게 활용되나요?


마가목을 이야기할 때 열매랑 껍질을 같이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쓰임새는 조금 다릅니다. 예전 사람들은 이걸 꽤 구분해서 사용했던 것 같아요. 그냥 아무거나 달여 먹은 건 아니고요.

마가목 열매는 보통 가을에 붉게 익은 걸 채취해서 말려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으로 먹기에는 떫고 쓴맛이 있어서 그대로 먹기보다는 말리거나 달여서 활용했죠. 전해지는 용도를 보면 기침이 나거나 목이 불편할 때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목이 칼칼하고 답답할 때 열매를 달여 마셨다는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열매 쪽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라서, 몸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보조적인 용도로 쓰인 느낌입니다.

또 열매는 소화가 잘 안 될 때나 몸이 전반적으로 처질 때도 활용됐다고 전해집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몸을 좀 가볍게 해주는 쪽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에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쓰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물론 약처럼 딱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했다기보다는, 민간에서 경험적으로 내려온 사용법에 가깝습니다.

반면에 마가목 껍질은 열매보다 훨씬 강하게 여겨졌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겨서 말린 뒤에 달여 쓰는 방식인데, 주로 기침이 심하거나 숨이 가쁜 증상, 기관지가 약할 때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보다 쓴맛이 강하고 성질도 센 편이라서, 아무 때나 쓰기보다는 증상이 분명할 때 쓰였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껍질은 염증이나 열과 관련된 증상에도 활용됐다고 전해집니다. 몸에 열이 많고 답답할 때, 혹은 오래 가는 기침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이 있을 때 선택했던 재료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마가목을 쓸 때는 열매부터 먼저 쓰고, 그래도 부족하면 껍질을 쓴다는 식의 인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지역이나 사람마다 조금씩 달랐을 수도 있고요.

정리해 보면 마가목 열매는 비교적 순한 쪽으로, 일상적인 기침이나 목 불편, 소화가 안 될 때 보조적으로 쓰였고, 껍질은 조금 더 강한 성질로 기관지나 염증, 열과 관련된 증상에 사용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활용 방식이지만, 열매와 껍질을 구분해서 썼다는 점은 꽤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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