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교회가 주최하는 전 세계 청년들의 국제 축제입니다.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작된 이 대회는 약 2-4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이번 서울 대회는 아시아 최초의 메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비가톨릭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서울 개최는 2023년 리스본 대회 폐막 미사에서 교황이 직접 발표하면서 공식화되었고, 이후 한국 천주교회는 2024년 7월 명동대성당에서 발대식을 열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군인, 북한이탈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약 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정부와 교회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고요.
행사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교황이 직접 방문해 함께하는 대규모 미사와 기도 행사, 성체 조배, 십자가의 길, 파견 미사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서울에 모여 신앙과 삶, 미래에 대해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요한복음 16장 33절의 말씀에서 따온 문장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메시지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격려의 말이기도 합니다. 주제 문구는 대회의 방향성과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이후 모든 홍보물과 프로그램에서 중심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로고도 인상적입니다. 붓터치로 표현된 십자가 형태 안에 붉은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 있는데, 붉은색은 순교자의 피와 신앙의 열정을, 파란색은 청년의 생기와 활기를 의미합니다. 가운데 동그라미는 ‘이김’과 ‘연합’을 상징하며, 한글로 적힌 ‘Seoul’이라는 글자에는 WYD의 알파벳이 숨어 있어 한국과 세계의 연결성을 담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지 종교 행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문화 교류와 국제적인 만남의 장으로, 한국 사회와 전 세계 청년들이 서로의 신앙과 삶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신앙 중심의 활동 외에도 문화 행사, 자원봉사, 한국 체험, 소규모 모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참가를 원하는 청년들을 위한 등록 정보, 자원봉사자 모집 안내, 기념품 판매 등도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뉴스레터를 통해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 관심을 두고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