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와 개나리 구별하는 방법이 뭘까?


봄이 되면 노란 꽃이 피어있는 걸 보고 개나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사실 개나리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영춘화라는 꽃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영춘화를 개나리로 착각하고 계십니다. 특히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 심어져 있는 노란 꽃 중 상당수가 영춘화인 경우가 있어요.

두 꽃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꽃잎 개수를 세어보는 거예요. 개나리는 꽃잎이 4장이고 영춘화는 꽃잎이 5 – 6장입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꽃잎을 하나하나 세어보면 바로 구분이 돼요. 이게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꽃의 모양도 다릅니다. 개나리 꽃은 완전히 활짝 벌어지지 않고 약간 아래를 향하면서 종 모양에 가까운 형태예요. 반면 영춘화는 꽃잎이 활짝 펼쳐져서 넓게 벌어진 모양이 됩니다. 개나리는 좀 수줍은 느낌이고 영춘화는 화사하게 펼친 느낌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개화 시기도 차이가 있어요.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약 2주 정도 먼저 핍니다. 그래서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노란 꽃이 있다면 영춘화일 확률이 높아요. 영춘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피기 시작하고 개나리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거든요. 영춘화라는 이름 자체가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값을 하는 셈이에요.

줄기를 보면 더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어요. 개나리의 줄기는 갈색이고 가운데가 비어있는 구조입니다. 가지를 꺾어보면 속이 빈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반면 영춘화의 줄기는 녹색이고 단면이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에요. 줄기 색깔만으로도 멀리서 구별이 가능한 셈이죠.

자라는 형태도 달라요. 개나리는 위로 곧게 자라다가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형태인데, 영춘화는 줄기가 땅바닥을 기듯이 옆으로 뻗어나가는 덩굴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화단의 경사면이나 담장 아래에서 밑으로 늘어지는 형태로 심어져 있는 노란 꽃은 영춘화일 가능성이 높아요.

잎도 다릅니다. 개나리는 꽃이 진 뒤에 잎이 나오는데 잎이 마주나기로 달리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요. 영춘화는 잎이 3개씩 한 세트로 붙어있는 복엽 형태입니다. 다만 꽃이 필 때는 잎이 거의 없어서 잎으로 구별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어요.

열매도 차이점이에요. 개나리는 가을에 달걀 모양의 작은 열매를 맺는데, 영춘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열매를 거의 맺지 않습니다. 열매가 달려있는 걸 봤다면 개나리라고 보시면 돼요.

정리하면 꽃잎 4장이면 개나리, 5 – 6장이면 영춘화, 줄기가 갈색이면 개나리, 녹색이면 영춘화, 먼저 피면 영춘화, 나중에 피면 개나리입니다. 다음 봄에 노란 꽃을 보시면 한번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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