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독성이 있다는데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 키워도 될까?


수선화가 예뻐서 집에서 키우고 싶은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 걱정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실제로 수선화에는 독성이 있어서 이 부분을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알고 대비하면 키울 수 있지만 모르고 방치하면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수선화의 독성 물질 중 가장 대표적인 건 리코린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에요. 이 성분은 수선화의 모든 부위에 들어있는데 특히 구근에 가장 많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리코린은 구토를 유발하는 성분으로 의약품에서 구토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물질이에요.

리코린 외에도 갈란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요. 갈란타민은 항콜린에스타라제 작용을 하는 성분인데, 쉽게 말하면 신경 전달 물질의 분해를 억제해서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입니다. 사람이 과량 섭취하면 구토, 경련, 복통,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언어장애, 서맥,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보다 체중이 적기 때문에 더 적은 양으로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가 수선화 잎이나 줄기를 씹거나, 특히 구근을 파먹는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침 흘림, 무기력함 등이 나타나고 대량 섭취 시에는 심장박동 이상이나 경련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수선화를 아예 키우면 안 되는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핵심은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두는 거예요. 높은 선반 위나 반려동물이 들어가지 못하는 방에 놓으면 됩니다. 특히 구근은 땅속에 묻혀있거나 화분 흙 속에 있으니까 파헤치는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해요.

수경재배로 키우시는 경우에는 유리병에 구근이 노출되어 있으니까 반려동물이 호기심에 물거나 핥을 수 있어서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탁 위에 올려두더라도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 잘 올라가는 동물은 접근할 수 있으니까 위치 선정에 신경 쓰셔야 해요.

만약 반려동물이 수선화를 먹은 것으로 의심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셔야 합니다. 구토를 유도하려고 집에서 이것저것 시도하시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훨씬 안전해요. 병원에 갈 때 수선화의 어느 부위를 얼마나 먹었는지 알려주시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수선화를 만진 후에도 주의가 필요해요. 구근을 만지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서 반드시 장갑을 끼고 다루시고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반려동물의 피부에도 자극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대안으로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꽃을 키우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해바라기, 거베라, 페튜니아, 아프리칸 바이올렛 같은 식물은 반려동물이 먹어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수선화의 아름다움을 포기하기 어려우시다면 위치 관리를 철저히 하시되, 불안하시면 안전한 식물로 대체하시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