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식재료입니다. 조리 전에는 딱딱한 콩이지만 물에 불리고 삶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서 샐러드, 수프, 스튜, 커리 등 여러 음식에 쓰이기도 합니다. 영양 면에서도 꽤나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때 넣기 좋은 재료입니다.
우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라 고기를 적게 먹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보충원이 됩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이라 소화도 비교적 부드럽고, 콜레스테롤 부담도 적습니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줘서 식욕 조절이나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복합 탄수화물 형태로 구성돼 있어서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도 안정적인 식재료로 권장되기도 합니다. 혈당 지수가 낮기 때문에 식사 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데 영향을 줍니다. 또 철분, 마그네슘, 칼륨, 인, 엽산 등 미네랄과 비타민 B군도 꽤 풍부한데, 이들은 에너지 대사, 혈액 건강, 심장 기능, 뼈 유지 등에 관여하는 성분들입니다.
철분이 있어서 빈혈 예방에 좋고, 엽산은 세포 생성과 관련돼 있어 임신 계획 중인 분들에게도 유익한 영양소입니다. 마그네슘과 칼륨은 혈압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이들이 심혈관 질환 예방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처음 먹는 분들에겐 식이섬유 함량이 꽤 높다 보니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시작하고, 충분히 불려서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일반 쌀밥이나 다른 곡류와 섞어 먹으면 아미노산 구성도 좀 더 균형 잡힐 수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포만감 있는 식사를 원하신다면 병아리콩을 식단에 한 번쯤 넣어보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