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에 좋다며 폴리코사놀이 든 제품이 꾸준히 팔린다. 사탕수수에서 뽑은 성분이라는데, 광고처럼 콜레스테롤을 정말 낮춰주는 건지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 겉면의 왁스 성분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처음 주목받은 건 쿠바에서 진행된 연구들 덕분인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였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널리 알려졌다.
다만 이 초기 연구들은 대부분 쿠바의 특정 연구진이 진행한 것이었고, 이후 다른 나라에서 같은 방식으로 검증해 보니 뚜렷한 효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효과를 두고 학계의 평가가 한쪽으로 모이지는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일부 폴리코사놀 제품이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판매되고 있다. 즉 무조건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누구에게나 확실히 듣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또 폴리코사놀 제품이라고 해서 함량이나 원료가 다 같지는 않다.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뽑은 원료를 내세우는 제품도 있고, 다른 산지나 다른 추출 방식을 쓴 것도 있어 효과를 한 묶음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둘 만하다.
그러니 폴리코사놀을 약처럼 여겨 콜레스테롤 관리를 통째로 맡기는 건 무리다. 식습관과 운동이 기본이고, 보조 수단으로 시도해 보는 정도가 현실적이다. 이미 콜레스테롤 약을 먹고 있다면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의사와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