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건초염 자가진단, 핀켈스타인 테스트와 치료·예방 가이드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욱신거리고 물병을 들 때마다 통증이 생기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보셔야 해요. 정식 명칭은 “드퀘르뱅 건초염(De Quervain’s tenosynovitis)”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지나는 손목 옆쪽 통로(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임산부·산후 산모·아기 자주 안는 부모·키보드·마우스를 많이 쓰는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일찍 발견하면 1-2주 안에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돼 수술까지 갈 수 있어요.

자가진단은 “핀켈스타인 테스트(Finkelstein Test)”가 가장 정확해요.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쪽으로 접어 다른 네 손가락으로 감싼 다음, 그 주먹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꺾어보세요. 이때 엄지손가락 쪽 손목 옆면(“손목의 마디 바깥쪽”)에 찌릿한 통증이 강하게 느껴지면 90% 이상 드퀘르뱅 건초염이라고 봐도 됩니다. 양쪽 손목을 모두 해보시고 한쪽만 아프면 진단이 더 분명해져요.

통증 강도와 일상 영향이 큰 경우는 빨리 정형외과·재활의학과를 가시는 게 좋아요. 진단은 위 테스트와 초음파 검사로 5분이면 끝나고, 초기 단계라면 부목 고정(엄지를 펴는 자세로 1-2주 고정)과 항염제 처방, 스테로이드 주사로 70-80%가 완치돼요. 만성으로 진행돼 부목·약물로도 효과가 없을 때만 짧은 시간(15분)의 절개술이 고려되는데,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전체의 10% 미만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관리도 꽤 효과적이에요. 첫째, 통증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루 3-4회씩 15분씩 하시면 염증이 줄어듭니다. 둘째,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병뚜껑 따기, 핸드폰 스크롤, 아기 안기, 마우스 클릭)을 최대한 줄이세요. 셋째, 약국에서 “엄지 손목 보호대(thumb spica brace)”를 구입해 1-2주 착용하시면 부목 효과가 비슷하게 납니다. 가격은 1만-2만 원 선이에요.

회복기에는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으로 재발을 막아주세요.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과 함께 펴고 부드럽게 손등 쪽으로 젖히는 “엄지 스트레칭”을 하루 3회 10초씩, 고무밴드를 엄지에 걸고 천천히 펴는 “엄지 강화” 운동을 하루 2회 10번씩 해주시면 좋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직후 곧바로 무리하면 재발이 잦으니 통증이 없어진 뒤에도 2-3주는 보호대를 가끔 착용하시는 게 안전해요.

예방은 일상 자세를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요. 키보드·마우스를 쓰실 때 손목이 책상 모서리에 닿지 않도록 손목 받침을 두시고, 핸드폰은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지 마시고 받침대를 활용하세요. 아기를 안으실 때는 엄지손가락에 체중이 실리지 않게 양손바닥으로 받치는 자세를 익히시고, 운동 직후 손목 스트레칭 1분을 루틴화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초기 진단·자가 관리·회복기 운동 세 단계를 묶어 챙기시는 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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