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치료는 약만 먹으면 되는 걸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차이가 궁금하다면?


요즘 성인 ADHD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게 되잖아요. 저도 한때 회의 시간에 집중이 안 되고 자꾸 딴생각이 나서 혹시 나도 ADHD인가 싶었던 적이 있거든요. 물론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고 다 ADHD는 아니지만, 실제로 성인이 되어서 진단받는 분들이 꽤 많아졌더라고요. ADHD가 정확히 뭔지, 그리고 어떤 치료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줄임말이에요. 영어로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인데, 말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 장애예요. 예전에는 어린이 질환으로만 여겨졌는데, 소아기에 ADHD였던 아이의 60-70% 정도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거예요. 한국에서도 2017년부터 65세 이하 성인에게까지 ADHD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었거든요.

성인 ADHD의 증상은 아이들과는 좀 다르게 나타나요. 아이들은 교실에서 뛰어다니는 식의 과잉행동이 두드러지는데, 성인은 그보다는 주의력 부족과 충동성이 더 문제가 되거든요. 일을 시작해놓고 끝을 못 맺는다든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든지, 약속 시간을 자꾸 잊는다든지 하는 식이에요.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어느새 딴짓을 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고요. 시간 관리가 안 되서 마감에 쫓기는 일이 반복되거나, 대화 중에 상대방 말이 끝나기 전에 끼어드는 충동성도 성인 ADHD의 특징이에요.

자가진단 항목도 있긴 한데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제시하는 7가지 항목이 있어요. 부주의한 실수가 잦은지, 정리 정돈이 안 되는지,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운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지, 시작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지, 시간 계산이 잘 안 되는지, 충동적인 결정을 자주 내리는지 이런 항목들이에요. 대부분에 해당한다면 전문의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인터넷 자가진단만으로 확정 짓는 건 위험하고,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으셔야 해요.

ADHD 치료의 핵심은 약물치료예요.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 메틸페니데이트라는 중추신경자극제인데, 콘서타나 메디키넷 같은 상품명으로 처방돼요. 이 약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막아서 집중력과 각성 상태를 높여주는 원리예요. 복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서 집중력 향상이 체감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한국형 치료 권고안에서도 메틸페니데이트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어요.

다만 부작용도 알고 계셔야 해요. 가장 흔한 부작용이 식욕감소인데, 복용자의 3-22% 정도에서 나타나요. 불면도 비슷한 비율로 보고되고, 두통이 4-12% 정도, 복통이 4-9%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 아침에 복용하도록 처방하는 경우가 많고, 식사 후에 먹으면 위장 관련 부작용을 줄일 수 있거든요. 드물게 틱이나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같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처방 전에 심혈관 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메틸페니데이트가 맞지 않는 분들은 아토목세틴이라는 비자극제 약물을 쓰기도 해요. 스트라테라라는 이름으로 처방되는데, 중추신경자극제와는 다르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이에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4주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불면이나 식욕감소 같은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그 외에 부프로피온이나 클로니딘 같은 약물도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거든요.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도 있어서, 행동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시간 관리 기술, 조직화 전략, 감정 조절 방법 같은 것들을 배워요. 예를 들면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우선순위를 매기는 연습을 하거나,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잠시 멈추는 기술을 훈련하는 거예요. 성인의 경우 이런 실생활 적용 기술이 약물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해요.

최근에는 뉴로피드백이라는 비약물 치료도 관심을 받고 있어요. 뇌파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 스스로 뇌 활동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건데, 아직 근거가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보조적인 치료로 시도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거든요. 운동도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꽤 있어요. 특히 유산소 운동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서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하더라고요.

ADHD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에서 오는 거라서, 스스로를 탓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다만 치료를 미루면 직장 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커질 수 있으니까, 의심되시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보시는 게 좋아요. 요즘은 성인 ADHD 전문 클리닉도 많아졌고, 보험 적용도 되니까 비용 부담도 예전보다는 줄었거든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의 질이 확실히 달라진다는 분들이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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