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포 영양성분이 닭가슴살보다 단백질이 더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


겨울이면 어머니가 항상 황태국을 끓여주셨거든요. 그때는 그냥 먹기만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문득 황태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영양적으로도 괜찮은 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이 식재료가 꽤 대단했어요.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만 먹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황태포가 뭔지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간단히 말하면 명태를 겨우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서 말린 거예요. 그냥 말린 게 북어고, 이렇게 동결건조를 반복하면 황태가 됩니다. 덕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만드는데, 강원도 횡성이나 인제 같은 곳이 유명해요.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서 낮에는 햇볕에 녹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면서 어는 과정이 3-4개월 정도 계속되면 살이 노릇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황태가 완성됩니다.

영양 성분을 보면 좀 놀라실 수 있는데요. 황태포 100g 기준으로 단백질이 무려 80g 정도나 들어 있어요. 이게 같은 무게의 닭가슴살보다 3배 이상 많은 양이거든요. 지방은 거의 없고 칼로리도 100g당 약 300칼로리 수준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괜찮습니다. 칼슘, 인, 칼륨 같은 미네랄도 풍부하고 비타민 B군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효능 쪽으로 보면 제일 많이 알려진 게 숙취 해소예요. 비타민 B1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황태국이 해장으로 좋다는 게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닌 거죠. 그 외에도 고단백 저지방이라 근육 유지에 좋고, 소화 흡수가 느려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 성분이 간 기능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태포 고를 때 팁을 드리면, 색이 연한 황금빛을 띠고 살이 도톰하게 부풀어 있는 게 좋은 거예요. 너무 하얀 건 표백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고, 검은 반점이 많거나 딱딱하게 쪼그라든 것은 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대가리가 붙어 있는 통황태가 가장 좋지만, 가정에서 편하게 쓰려면 살만 발라놓은 황태채나 황태포를 사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관은 습기를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건조 식품이라 습기를 먹으면 쉽게 변질되거든요. 밀봉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서 공기를 최대한 빼고 보관하시고,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곳에 두세요. 냉장 보관하면 1-2년까지도 괜찮은데, 냉동하면 식감이 좀 달라질 수 있으니 가급적 냉장이 좋습니다. 대량으로 사셨다면 한 번에 쓸 만큼씩 소분해서 보관하시는 게 편해요.

요리 활용도가 높은 것도 황태포의 매력인데요. 물에 30분-1시간 정도 불려서 황태국을 끓이는 게 가장 기본이고, 양념장에 재워서 구이로 먹어도 맛있어요.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서 황태포무침을 만들면 밥반찬으로 그만이고, 잘게 찢어서 볶음이나 조림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버터에 살짝 구워주면 의외로 잘 먹거든요.

주의할 점은 황태 자체가 나트륨이 좀 있는 편이라 국을 끓일 때 간을 세게 하면 짜질 수 있어요. 신장 질환이 있거나 저염식을 하시는 분들은 섭취량을 조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고단백 저지방에 영양소도 풍부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식재료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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