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나무 열매는 정말 먹을 수 있을까 효능과 특징 정리


해안가 산책하다가 은빛 나는 잎을 가진 나무를 본 적 있으세요? 저는 남해 쪽 여행 갔을 때 처음 봤는데, 알고 보니 보리밥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었어요. 보리밥이랑 나무가 무슨 상관이지 싶었는데,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나무더라고요.

보리밥나무는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이에요. 학명이 Elaeagnus macrophylla인데,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가에서 자생하고 있어요.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는데, 열매 속 씨앗이 보리알처럼 생겨서 아이들이 쪄서 까먹으며 보리밥이라고 불렀다는 거예요. 실제로 씨앗을 쪄서 먹으면 구수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잎 뒷면에 은백색 비늘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는 점이에요. 바람에 잎이 뒤집어지면 은빛으로 반짝이거든요.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인데 뒷면은 은색이라 대비가 아주 예뻐요. 작은 가지에도 은백색이나 연한 갈색 비늘털이 나 있어서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꽃은 10-11월에 피는데 좀 특이하죠. 대부분의 나무가 봄에 꽃을 피우는데 보리밥나무는 가을에 꽃이 핍니다.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이나 연한 황백색 꽃이 1-3개씩 모여 피거든요. 크기가 작아서 눈에 잘 안 띄지만 은은한 향기가 있어요. 그리고 열매는 이듬해 3-4월에 타원형으로 붉게 익습니다. 꽃이 가을에 피고 열매가 이듬해 봄에 익는 거라 시간이 꽤 걸리는 셈이에요.

열매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떫은맛이 나는데, 완전히 익으면 단맛이 강해져서 그냥 먹어도 괜찮습니다. 표면에 은백색 비늘무늬가 있어서 겉모습이 좀 독특해요. 예전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효소나 과실주를 담그는 데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보리밥나무에는 건강에 좋은 성분도 꽤 들어 있습니다. 탄닌 성분이 풍부해서 소염작용을 하거든요. 기관지가 약하거나 천식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뿌리와 잎, 열매 모두 약재로 쓸 수 있는데 기관지염 개선이나 숙취 해소, 피로 해소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해안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답게 바람과 소금기에 강합니다. 내조성이 뛰어나서 방풍림이나 해안 녹화용으로도 많이 쓰이거든요.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에요. 다만 내한성이 좀 약해서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에 보호가 필요합니다.

보리밥나무는 이름만큼이나 정감 가는 나무예요. 가을에 꽃 피고 봄에 열매 맺는 독특한 생활사를 가지고 있고, 은빛 잎과 붉은 열매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남쪽 바닷가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 찾아보세요. 은빛으로 반짝이는 잎을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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