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는 당이 많아서 꺼려지는데 탄산수는 칼로리가 0이라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잖아요. 저도 탄산수를 좋아하는데, 사서 마시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고 페트병 쓰레기도 엄청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물이에요. 천연 탄산수는 지하에서 이산화탄소가 자연적으로 녹아든 물을 말하고, 인공 탄산수는 일반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만든 거예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탄산수는 인공 탄산수인데, 집에서도 같은 원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탄산수 제조기를 사용하는 거예요. 소다스트림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데, 전용 병에 물을 담아서 기기에 장착하고 버튼을 누르면 이산화탄소 가스가 물에 주입되면서 탄산수가 만들어져요. 전기가 필요 없는 모델도 있어서 간편하고, 탄산 강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탄산수 제조기 없이도 만들 수 있어요. 식소다(탄산수소나트륨)와 식용 구연산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물 300밀리리터에 식소다 반 티스푼, 식용 구연산 1티스푼을 넣으면 돼요. 식소다와 구연산이 만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물이 톡 쏘는 탄산수로 변합니다. 다만 이 방법은 나트륨이 좀 들어간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해요.
탄산수의 효능도 알려진 게 여러 가지예요. 식사 전에 마시면 이산화탄소의 포만감 효과 때문에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식후에 마시면 침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를 돕는다고 해요. 장이 탄산 가스로 살짝 팽창되면서 배변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변비 해소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혈액 순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탄산수를 마시면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살짝 올라가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개선된다는 연구가 있어요. 물론 효과가 드라마틱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물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게 나쁘지 않다는 거죠.
주의할 점도 있어요. 탄산수는 산성도가 일반 물보다 높아서 치아 법랑질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매일 다량으로 마시기보다는 적당량을 마시는 게 좋고, 마신 후에 물로 입을 행궈주면 치아 보호에 도움이 돼요. 위산 과다 증상이 있는 분이나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분은 탄산수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탄산수 제조기의 경제성도 따져볼 만해요. 소다스트림 기준으로 가스 실린더 하나로 약 60리터의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데, 실린더 교환 비용을 따지면 500밀리리터당 200원 정도밖에 안 돼요. 시중에서 탄산수 한 병이 1000원 내외인 걸 생각하면 꽤 경제적이죠. 페트병 쓰레기도 안 나오니까 환경적으로도 좋습니다.
탄산수에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넣으면 상큼한 레몬 탄산수가 되고, 시럽을 넣으면 탄산음료를 직접 만들 수도 있어요. 하이볼을 즐기시는 분은 위스키에 직접 만든 탄산수를 섞으면 신선한 탄산으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