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스콘이랑 커피를 같이 시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클로티드 크림이나 잼을 발라서 먹으면 정말 행복해요. 근데 카페에서 사먹으면 하나에 4-5천 원은 하니까 집에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의외로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기본 재료부터 볼게요. 박력분 200그램, 베이킹파우더 8그램, 소금 한 꼬집, 슈가파우더 30그램, 냉장 버터 90그램, 우유 90밀리리터면 돼요. 재료가 이게 전부예요. 여기서 포인트는 버터가 반드시 차가워야 한다는 건데, 버터의 냉기가 바삭한 층을 만들어주는 핵심이거든요. 반죽하기 최소 30분 전에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먼저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 슈가파우더를 전부 체에 내려주세요. 체질하면 공기가 들어가서 스콘이 더 가벼워지거든요. 여기에 차가운 버터를 넣고 스크래퍼로 잘라가며 섞어줘요. 손으로 하면 체온 때문에 버터가 녹으니까 꼭 도구를 사용해야 해요. 버터 조각이 콩알 크기가 될 때까지 계속 잘라가며 섞으면 됩니다.
버터가 적당히 섞이면 차가운 우유를 넣어주세요. 우유도 냉장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스크래퍼로 자르듯이 섞어가면서 반죽을 뭉쳐주는데, 여기서 절대 많이 치대면 안 돼요. 글루텐이 많이 발달하면 스콘이 딱딱해지거든요. 대충 뭉쳐진 상태에서 반으로 접고 누르는 작업을 4-5번 반복하면 층이 생겨요.
반죽이 완성되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켜주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버터가 다시 단단해지면서 구웠을 때 결이 살아나요. 휴지가 끝나면 반죽을 2-3센티 두께로 밀어서 동그란 틀로 찍어내면 됩니다. 틀이 없으면 칼로 네모나게 잘라도 괜찮아요. 오히려 투박한 모양이 시골 스타일 스콘 느낌이 나서 멋있어요.
오븐은 180도로 미리 예열해두세요. 예열이 안 된 오븐에 넣으면 스콘이 제대로 부풀지 않거든요. 윗면에 달걀물을 살짝 발라주면 구운 후에 광택이 나서 보기 좋아요. 180도에서 20-25분 정도 구우면 되는데, 겉이 골든 브라운색이 되면 꺼내시면 됩니다.
맛을 더하고 싶으면 반죽에 초콜릿 칩이나 건크랜베리, 블루베리를 넣어도 좋아요. 얼그레이 찻잎을 갈아서 넣으면 은은한 향이 나는 얼그레이 스콘이 되고, 치즈를 넣으면 짭짤한 세이보리 스콘이 됩니다. 기본 레시피만 알면 응용이 무궁무진해요.
에어프라이어로도 만들 수 있어요.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12-15분 정도 구우면 되는데, 오븐보다 시간이 짧으니까 중간에 한번 확인해주세요. 소량으로 만들 때는 에어프라이어가 예열 시간도 짧고 편리해요.
스콘은 만든 당일 먹는 게 제일 맛있지만, 남은 건 밀봉해서 냉동 보관하면 한 달 정도 두고 먹을 수 있어요. 먹기 전에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2-3분만 다시 데워주면 갓 구운 것처럼 바삭함이 살아나요. 주말 아침에 스콘 구워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카페 부럽지 않은 시간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