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와 개나리는 어떻게 다를까?


봄이 되면 공원이나 도로변에 노란 꽃이 피는 걸 보고 다들 개나리라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 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자세히 보니까 꽃잎 개수가 다른 게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게 영춘화였어요. 개나리보다 먼저 피어서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라고 해서 이름도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이래요. 오늘은 영춘화에 대해 알아볼게요.

영춘화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반덩굴성 관목으로 학명은 Jasminum nudiflorum이에요. 원산지가 중국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심고 있어요. 최근에는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고요. 키는 1-2미터 정도로 개나리보다 작은 편이고, 줄기가 녹색이라는 것도 특징이에요.

영춘화와 개나리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잎 개수예요. 개나리는 꽃잎이 4장인데 영춘화는 5-6장이거든요. 개나리 꽃은 만개해도 완전히 벌어지지 않고 좀 오므린 느낌인 반면에, 영춘화는 활짝 벌어져서 별 모양처럼 보여요. 줄기 색도 다른데, 개나리는 회갈색이고 영춘화는 선명한 녹색이에요.

개화 시기도 차이가 있어요.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3-4주 일찍 피는데, 이른 봄 2-3월부터 꽃이 핀다고 해서 봄의 전령사라고 불려요.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있을 때 노란 꽃이 피어나니까 실제로 보면 반가운 느낌이 들어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것도 영춘화의 특징인데, 앙상한 가지에 노란 꽃만 달려 있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잎 모양도 다르거든요. 개나리 잎은 긴 타원형의 홑잎인데, 영춘화 잎은 작은 달걀형 잎 3장이 깃털처럼 모여 있는 겹잎이에요. 꽃이 질 무렵에 잎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잎으로 구별하기는 조금 나중 일이지만, 알아두면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요.

키우기는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지만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토양도 특별히 안 가려요. 다만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고 과습하면 뿌리가 상할 수 있어요. 가지치기는 꽃이 진 후에 해주면 되는데, 영춘화는 전년도 가지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가을이나 겨울에 가지를 자르면 봄에 꽃이 안 핀다는 점은 주의하셔야 해요.

영춘화는 덩굴성이 있어서 심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요. 담벼락 위에 심으면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면서 마치 노란 폭포처럼 보이는데, 이게 정말 예뻐요. 경사진 언덕이나 석축 사이에 심어도 잘 어울리고, 화분에서 키우면서 가지를 늘어뜨려도 멋있어요. 실제로 주택가에서 담장 위에서 아래로 영춘화가 늘어져 있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는데 눈이 확 가더라고요.

번식은 꺾꽂이가 가장 쉬워요. 봄에 건강한 가지를 15센티 정도 잘라서 흙에 꽂아두면 뿌리가 잘 나옵니다. 취목도 가능한데, 가지를 흙에 닿게 해두면 그 부분에서 뿌리가 나와서 독립된 개체로 키울 수 있어요. 영춘화는 병해충에도 강한 편이라 한번 자리 잡으면 별다른 관리 없이도 매년 봄마다 노란 꽃을 볼 수 있으니 정원에 한 그루 심어두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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