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겨울에 구근 캐서 보관하는 올바른 방법은?


다알리아를 키우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되는 시기가 바로 겨울이잖아요. 다알리아는 열대 원산의 구근 식물이라 추위에 약하거든요. 땅에 그대로 두면 구근이 얼어서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겨울이 오기 전에 캐서 보관해야 이듬해에 다시 예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근을 캐는 시기는 보통 11월 초중순이에요. 첫서리가 내린 후 지상부가 시들기 시작하면 그때가 캐야 할 타이밍이에요. 꽃이 다 지고 줄기와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힘이 없어지거든요. 이때 줄기를 지면에서 5-10cm 정도 남기고 잘라낸 다음에 구근을 파냅니다. 너무 일찍 캐면 구근에 충분한 영양분이 저장되지 않고, 너무 늦으면 땅이 얼어서 구근이 손상될 수 있으니 시기를 잘 맞춰야 해요.

캘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다알리아 구근은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줄기 아래쪽으로 여러 개 달려 있어요. 이걸 삽으로 너무 가까이서 파면 구근이 잘리거나 상처가 나거든요. 줄기에서 20-30cm 정도 떨어진 곳에 삽을 꽂아서 넓게 파올려야 합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깊게 파서 통째로 들어올리는 게 중요해요.

캐낸 구근은 바로 씻지 마세요. 흙이 붙어 있는 상태 그대로 그늘에서 이틀 정도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구근 표면의 작은 상처가 자연스럽게 아물면서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줄일 수 있거든요. 완전히 바싹 말리면 안 되고, 겉면이 살짝 마른 정도면 충분합니다. 건조시킬 때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통풍 좋은 곳에 두세요.

보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검증된 방법은 왕겨를 이용하는 거예요. 플라스틱 상자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왕겨를 한 층 깐 다음, 구근을 가지런히 올려놓아요. 그 위를 다시 왕겨로 덮어서 구근이 노출되지 않게 합니다. 왕겨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줘서 구근이 마르지도 않고 너무 축축하지도 않은 상태를 만들어주거든요. 왕겨가 없으면 피트모스나 버미큘라이트를 사용해도 됩니다.

보관 온도가 핵심이에요.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1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서늘한 곳이 최적입니다. 대략 3-8도 정도가 가장 좋은데, 베란다 창고나 지하실, 차고 같은 곳이 적합해요. 10도 이상 올라가면 구근에서 싹이 너무 일찍 나와서 생육에 좋지 않고, 영하로 내려가면 구근이 동해를 입어요. 온도 관리가 어려우시면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관하는 동안 가끔 상태를 점검해주는 게 좋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꺼내서 곰팡이가 생겼는지, 너무 말랐는지 확인해보세요. 왕겨로 보관하면 수분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상토를 사용한 경우에는 건조해지지 않게 가볍게 물을 뿌려줘야 해요. 곰팡이가 발견되면 해당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살균제를 발라서 다시 보관하면 됩니다.

이듬해 봄에 다시 심는 시기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가 좋아요. 늦서리 위험이 지나고 땅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갔을 때 심으면 돼요. 심기 2주 전쯤 구근을 꺼내서 실온에 두면 싹이 트기 시작하는데, 이 상태에서 심으면 활착이 잘 됩니다. 다알리아가 구근 관리만 잘하면 매년 점점 더 크고 풍성한 꽃을 피워주니까, 번거롭더라도 겨울 보관은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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