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비누를 처음 만드는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필수 오일은 뭘까?


CP비누 만들기에 도전해 보려고 마음먹었는데 오일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천연비누 재료 사이트에 들어가면 온갖 오일 이름이 쏟아져 나오니까 헷갈리실 만해요. 그런데 사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 오일은 딱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올리브 오일이에요. CP비누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올리브 오일은 보습력이 뛰어나고 피부에 순한 비누를 만들어줘요. 올리브 오일로만 만든 비누를 카스틸 비누라고 하는데,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자극이 적어요. 비누를 만들면 샛노란 색이 나오는데 이것도 올리브 오일 특유의 매력이에요.

다만 올리브 오일만으로 만들면 거품이 잘 안 나고 물러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오일인 코코넛 오일이 필요한 거예요. 코코넛 오일은 비누에 세정력과 풍성한 거품을 더해줘요. 거품이 풍부해야 사용감이 좋잖아요. 또 비누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요.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세정력이 강해져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비율 조절이 중요해요.

세 번째는 팜 오일이에요. 팜 오일은 비누의 경도를 높여주고 보습력도 더해줘요. 항산화 작용이 있어서 비누가 산패되는 걸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요. 가격이 다른 오일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비용 면에서도 유리해요. 비누에 약간의 크리미한 느낌을 주는 것도 팜 오일 덕분이에요.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기본 비율은 올리브 오일 50%, 코코넛 오일 30%, 팜 오일 20%예요. 이 비율이면 보습력과 세정력, 경도의 균형이 잘 맞는 무난한 비누가 만들어져요. 이걸 532 레시피라고 부르기도 해요. 처음에는 이 비율로 연습하시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변형해 보시면 돼요.

올리브 오일을 고를 때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비누 만들기에는 굳이 엑스트라 버진을 안 쓰셔도 돼요. 퓨어 등급이나 포마스 등급이면 충분해요. 엑스트라 버진은 비싸기도 하고, 비누로 만들었을 때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크지 않거든요. 코코넛 오일은 정제된 것을 쓰시면 냄새가 적어서 향을 넣을 때 방해가 안 돼요.

이 세 가지 기본 오일에 익숙해지고 나면 시어버터, 아보카도 오일, 호호바 오일 같은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여러 가지를 넣으려고 하면 어떤 오일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다음에 하나씩 추가해 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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