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라고 하면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커다란 통 모양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맞아요, 그것도 변압기예요. 그런데 변압기가 그것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각각 쓰이는 곳도 달라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먼저 절연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유입식, 건식, 몰드식 변압기가 있는데요. 유입식 변압기는 내부에 절연유라는 기름을 채워서 절연과 냉각을 동시에 하는 방식이에요. 가장 오래된 방식이면서도 여전히 가장 많이 쓰이고 있어요.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거든요. 전봇대 위에 있는 것도 대부분 유입식이에요.
건식 변압기는 기름 대신 공기로 냉각하는 방식이에요. 운모나 유리섬유 같은 내열성 절연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요. 화재 위험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래서 건물 안, 특히 지하실이나 실내 전기실에 많이 설치해요. 백화점이나 병원,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 있는 변압기가 대부분 건식이에요.
몰드식 변압기는 에폭시 수지로 권선 부분을 감싸서 만든 거예요. 건식 변압기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는데, 방습성과 내습성이 뛰어나서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요. 공장이나 해안가 시설에서 선호하는 편이에요.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상수에 따라서도 구분이 돼요. 단상 변압기와 삼상 변압기가 있는데요. 단상은 가정용 전기에, 삼상은 산업용이나 대형 건물에 주로 쓰여요. 우리가 집에서 쓰는 220V 전기는 단상이고,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전기는 삼상인 경우가 많아요.
용도별로 보면 전력용 변압기가 가장 대표적이에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송전할 때 전압을 높이고, 가정이나 건물에 공급할 때 다시 낮추는 역할을 해요. 배전용 변압기는 전신주에 달려 있는 것으로 22,900V를 220V로 낮춰주는 거예요. 계기용 변압기는 전압이나 전류를 측정하기 위해 쓰이고요.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설치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실외에는 유입식이 경제적이고, 실내에는 화재 안전을 위해 건식이나 몰드식을 쓰는 게 일반적이에요. 변압기가 없으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가 없으니, 눈에 잘 안 보이지만 우리 일상에 정말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