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라는 이름 들어보셨어요? 이름부터가 뭔가 재물운이 올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실제로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에 집이나 사무실에 많이 들여놓는 식물이에요. 근데 이 나무가 그냥 미신으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생김새도 예쁘고 키우기도 쉬운 편이거든요. 화원에서도 인기 있는 식물 중 하나예요.
돈나무는 상록수라서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볼 수 있어요. 잎이 두껍고 윤기가 나서 관상용으로도 참 좋거든요. 원래 우리나라 남부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나무인데, 제주도나 남해안 쪽에 가면 야생으로 자라는 걸 볼 수 있어요. 바닷바람에도 잘 버티는 강한 나무예요. 그래서 해안가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어요.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울 때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시면 돼요.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이 좋은데,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해요. 다만 너무 어두운 곳에 오래 두면 잎이 처지거나 색이 연해질 수 있으니까 가끔은 햇빛 쬐어주시는 게 좋아요. 창가 근처가 제일 이상적이에요.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시면 되고요, 겨울에는 물주기 간격을 좀 늘려주세요. 과습에 주의해야 하는데, 화분 밑으로 물이 빠질 정도로 주고 받침에 고인 물은 버려주시면 돼요. 해안가 식물이라 건조에는 꽤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물 깜빡해도 금방 시들지는 않거든요. 바쁜 분들한테 특히 좋은 식물이에요.
돈나무의 또 다른 매력은 꽃이에요. 5 – 6월쯤 하얀 꽃이 피는데 향기가 정말 좋아요.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나서 꽃이 필 때면 방 안이 자연 방향제를 놓은 것처럼 돼요.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맺히는데, 가을에 열매가 벌어지면서 빨간 씨앗이 보이는 것도 나름 볼거리예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거죠.
관리법은 크게 어려울 게 없어요. 봄에서 가을 사이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를 주면 충분하고요. 가지치기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모양이 흐트러지면 그때그때 정리해 주면 돼요. 병충해도 거의 없는 편이라 초보자가 키우기 정말 좋은 식물이에요. 분갈이는 2 – 3년에 한 번 정도 해주시면 돼요.
돈나무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어요. 열매가 벌어질 때 모양이 마치 동전 주머니가 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요, 잎이 동그랗고 두꺼운 게 엽전을 닮았다는 설도 있어요. 어쨌든 이름 덕분에 개업 선물이나 집들이 선물로도 인기가 많아요. 받는 분도 기분 좋아하시더라고요.
크기는 자연 상태에서는 3 – 5미터까지도 자라지만, 화분에서 키우면 1미터 내외로 관리할 수 있어요. 성장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에요. 거실 한켠이나 사무실 입구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요.
솔직히 돈이 정말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계절 푸르고 향기 좋은 꽃까지 피는 나무를 집에 두는 건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에요. 플랜테리어에 관심 있으시다면 돈나무 한 그루 들여놓는 건 어떠세요? 관리도 편하고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