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묵호항은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거의 성지 같은 곳이에요. 묵호등대 구경하고 내려오면 바로 수산시장이랑 횟집 거리가 있어서 동선도 편하고, 무엇보다 당일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묵호항의 가장 큰 매력이죠. 서울에서 KTX로 묵호역까지 2시간 정도면 도착하니까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아요.
묵호항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가 물회예요. 새콤달콤한 육수에 싱싱한 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되거든요.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물회 한 그릇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에요. 겨울에 가시면 대게나 홍게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아요. 11월부터 3월까지가 대게 제철인데, 살이 꽉 찬 대게를 쪄서 먹으면 정말 행복해지더라고요.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지니까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횟집은 묵호항 활어센터 쪽에 밀집해 있는데, 시장 안에서 활어를 직접 골라서 위층 식당에서 먹는 방식이에요. 광어, 우럭 같은 기본 횟감부터 제철 생선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매운탕도 같이 끓여주는 곳이 많아요. 풍어횟집이나 동해가리비본점 같은 데가 현지에서 오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동해가리비본점은 오션뷰에 조개구이가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고요.
아침 일찍 가시면 곰치국도 드셔보세요. 곰치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 동해안 쪽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에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해장으로도 좋고 아침 식사로 든든하거든요. 묵호항 주변 식당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오징어순대도 이 지역 별미인데, 오징어 안에 각종 채소와 당면을 넣어서 쪄낸 거라 식감이 재밌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인기 매장은 주말에 대기가 꽤 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오후 3시 – 5시쯤 브레이크타임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까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점심 먹고, 묵호등대 산책하고, 저녁에 한 번 더 먹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에요. 묵호항은 정말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후회 없는 여행지니까, 동해 쪽 여행 계획 잡으실 때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