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채를 고를까.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막상 매장 앞에 서면 쉽게 결정을 못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딱 한 가지, 핵심 기준을 잡고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건 결국 나에게 맞는 무게감입니다. 파크골프채는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과 스윙할 때의 무게가 내 몸에 자연스럽게 붙는지 여부가 중요해요. 너무 가벼우면 스윙이 가볍게 흘러가고, 너무 무거우면 손목에 부담이 가거나 정확도가 떨어지게 되거든요.
보통 여성이나 어르신은 480-500g대의 비교적 가벼운 모델을, 남성이나 힘이 있는 분들은 530-550g 사이의 제품을 많이 선택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이고요, 결국은 직접 쥐어보고 휘둘러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샤프트의 탄성이에요. 이게 너무 부드러우면 컨트롤이 어렵고, 너무 딱딱하면 타격 시 충격이 그대로 손에 전달돼서 피로감이 큽니다. 초보자일수록 중간 정도의 탄성과 안정감 있는 재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카본과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가 나와 있어서, 디자인보다 먼저 이 탄성을 체크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또 한 가지는 헤드의 소재와 구조입니다. 나무, 알루미늄, 티타늄 등으로 나뉘는데, 타구감이 다 다르고 볼의 구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초보자라면 너무 단단하거나 민감한 헤드보다는 관용성이 좋은 둥글고 안정적인 모양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방향성이 조금 틀려도 어느 정도 커버해주는 구조가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과하기 쉬운 게 그립의 두께와 재질이에요. 손에 잘 감기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채라도 스윙할 때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너무 미끄럽거나, 반대로 너무 끈적거려도 손에 부담이 됩니다. 자신의 손 크기와 땀의 양까지 고려해서, 그립감을 꼭 체크해보셔야 해요.
결국 파크골프채는 가격이나 브랜드보다도, 내 손에 얼마나 잘 맞고 나와 함께 움직여주는지가 중요합니다. 오래 함께할 친구를 고르는 마음으로 천천히 살펴보면, 채가 나를 고르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