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를 고를 때마다 고민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냥 익숙한 플레인 요거트를 집을까, 아니면 요즘 많이 보이는 그릭요거트를 골라볼까. 둘 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영양 성분은 꽤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요. 입맛도 다르고, 포만감도 다르고, 활용도도 다르죠.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수분 함량’입니다. 그릭요거트는 플레인 요거트를 한 번 더 걸러서 유청을 제거한 형태라서 수분이 적고 질감이 훨씬 꾸덕꾸덕합니다. 그만큼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단백질 함량을 비교해보면 그릭요거트가 훨씬 높습니다. 100g 기준으로 봤을 때, 플레인 요거트가 보통 3-4g 정도라면, 그릭요거트는 8-10g 가까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아침 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 간식으로 그릭요거트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백질이 많으면 포만감도 오래가니까요.
반면 플레인 요거트는 수분이 많고 상대적으로 칼슘이 더 풍부한 편이에요. 또 장 건강을 생각할 때는, 유산균의 종류나 활동성 면에서 플레인 요거트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발효 시간이 길고 유청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지방 함량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무지방이나 저지방 제품으로 나올 땐 두 종류 모두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그릭요거트는 더 진한 맛과 식감을 주기 위해 지방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요. 영양 균형을 맞추고 싶다면 영양표를 꼭 확인하고 고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은 당 함량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요거트 제품은 설탕이 꽤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과일이 들어간 요거트는 단맛이 강하니까, 가능하면 ‘플레인’ 타입을 고르고 꿀이나 과일을 직접 넣어 드시는 게 더 건강합니다.
결국 플레인 요거트와 그릭요거트는 어떤 게 더 낫다기보다는, 어떤 상황에 맞춰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볍게 유산균 보충이 목적이라면 플레인 요거트가 좋고, 단백질을 더 챙기고 싶다면 그릭요거트가 더 적합할 수 있어요.
취향과 필요에 따라, 때로는 번갈아 가며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거트는 꾸준히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