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꽃의 약용 효능이나 활용 사례는 무엇인가요?


데이지는 생김새부터 참 맑고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모습도 좋고, 화분에 담겨 있어도 그 자리를 환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그런데 이 꽃이 단지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약용 식물로도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쓰여왔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양에서는 데이지를 ‘데이지 차’로 마시는 문화가 오래되었어요. 건조한 데이지 꽃을 따뜻한 물에 우리면 약간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향이 퍼지는데, 주로 진정과 이완을 위해 마신다고 합니다.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혹은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면 효과를 본다는 말도 많습니다. 실제로 민간에서는 소화를 돕고 복부 팽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꽃으로 전해졌고요.

또한 데이지는 항염 작용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상처가 났을 때 데이지 잎이나 꽃을 으깨서 찜질하듯 덧대거나, 연고처럼 바르기도 했는데요. 이런 식의 활용은 유럽 지역에서 민간요법으로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직접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관련 성분이 함유된 천연 화장품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피부 진정, 염증 완화 등을 위해 쓰인다고 하네요.

재밌는 건, 데이지가 여성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언급된다는 점입니다. 생리통 완화나 월경 주기 조절을 위한 허브티로 데이지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활용에 가까워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데이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어요. 국화과 식물이라 비슷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조심하셔야 하고, 임신 중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분들은 그냥 향기만 즐기시는 게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데이지는 겉모습만큼이나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식물입니다. 다만, 꽃이라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먹거나 바르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언제나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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