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언제 해도 번거롭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분들이나 소형 가구 위주의 이사라면, 용달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준비해보면 이것저것 비용이 붙어 예상보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만 잘 챙기면 생각보다 꽤 효율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용달이사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짐의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냥 ‘냉장고, 세탁기, 침대 있어요’ 정도가 아니라, 실제 박스 수와 가구 크기까지 세세하게 적어두면 좋습니다. 기사님에게 명확히 전달하면 불필요하게 큰 차량을 부르지 않아도 되고, 견적도 훨씬 정확해지거든요.
두 번째는 시간대를 잘 고르는 겁니다. 대부분의 이사는 주말이나 월말, 공휴일에 몰리는데 이때는 수요가 많아서 단가가 올라가요. 반대로 평일 오전, 월초 같은 비수기 시간대를 선택하면 조금 더 저렴한 금액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일 이사를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꼭 고려해볼 만해요.
이사 전 짐 정리도 중요합니다. 꼭 가져갈 물건과 버릴 물건을 미리 나누고, 되도록 짐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짐이 줄면 차량도 작아지고 인력도 줄어드니까요. 한 번쯤 이사를 계기로 집안 정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래 안 쓴 물건은 과감히 버리거나 중고로 처분해보세요.
또 하나, 포장이사 대신 반포장이사나 일반이사를 선택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기사님은 운전과 짐 싣고 내리는 것만 도와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포장하고 정리하는 방식이죠.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고 짐 정리가 익숙한 분들에게는 이 방법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여러 업체를 비교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업체마다 부르는 금액이 제법 다르기 때문에, 꼭 2군데 이상은 견적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화보다는 사진이나 짐 리스트를 첨부해서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문의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어요.
추가로 기사님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사 장소의 엘리베이터 여부, 주차 거리, 짐의 위치 등을 미리 알려주면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붙는 상황을 피할 수 있어요. 막상 도착해서 ‘이건 추가요금입니다’라는 말 들으면 참 난감하잖아요.
이사는 몸도 마음도 바쁘지만, 준비만 조금 더 꼼꼼히 하면 예상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습니다. 같은 거리, 같은 짐이어도 누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꽤 크니까요. 미리 조금만 신경 써서, 불필요한 지출 없이 가볍게 새 출발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