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고 싶은 섬 (island88.kidi.re.kr)


여름이 다가오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바다 냄새가 솔솔 풍기고,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리는 그런 곳. 사람이 너무 많지 않고, 자연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그런 섬. 그래서 요즘엔 ‘찾아가고 싶은 섬’이라는 이름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와 한국섬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젝트예요. 전국에 있는 수많은 섬들 중에서,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매력이 충분한 섬 88곳을 골라 소개하고 있어요. 이름도 재미있게 8월 8일 ‘섬의 날’을 중심으로 해서 88개의 섬을 보여준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이 프로젝트가 좋은 점은, 그냥 풍경 좋은 섬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정말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전남 완도의 청산도처럼 영화에 등장한 섬도 있고, 인천의 석모도처럼 가족끼리 가기 좋은 곳도 있어요. 제부도처럼 하루에 몇 번 길이 열리는 곳은 시간 맞춰 걷는 재미도 있고요.

게다가 요즘은 ‘섬 방문 챌린지’ 같은 이벤트도 열고 있어서, 걷기 앱이랑 연동해서 섬을 직접 방문한 인증을 남기면 선물도 받을 수 있대요. 그냥 조용히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소소한 동기부여가 있는 것도 꽤 괜찮죠.

올해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완도에서 ‘섬의 날’ 기념행사도 열린다고 해요. 기념식도 있고, 작은 콘서트도 있고, 섬과 관련된 전시와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일정 맞춰보셔도 좋겠어요.

사람 많은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곳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찾아가고 싶은 섬’을 들여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지도도 잘 돼 있고, 어떤 섬은 지금쯤 가기 딱 좋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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