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단 기준은 시대와 연구 결과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고혈압 진단 및 치료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입니다. 이 기준은 2018년 이후로 유지되고 있으며,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혈압 조절 목표가 제시되었습니다.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콩팥병,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환자군에서 혈압을 더 낮추는 것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과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가정 혈압 측정이 권장됩니다. 가정에서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35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혈압의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하여 적절한 혈압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