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할 때 그 향과 식감이 살아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채소예요. 하지만 워낙 수분이 많은 식재료다 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시들해지고 질감도 질겨지기 쉬워요. 그래서 보관할 때는 조금 더 정성을 들이는 게 좋아요.
가장 이상적인 보관 방법은 ‘꽃처럼 다루는 것’이에요. 먼저 아스파라거스의 밑동을 1-2cm 정도 잘라내고, 물 한 컵 정도 담긴 컵이나 병에 줄기 밑동을 담가주세요. 그리고 위쪽은 살짝 덮개처럼 랩을 씌우거나,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30-60시간 정도는 싱싱하게 유지됩니다.
혹시 컵이나 병 보관이 어렵다면, 마른 키친타월에 밑동을 싸고 비닐봉지에 느슨하게 넣은 다음 냉장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하지만 이 경우는 수분 증발이 빠르기 때문에 보관 기간은 조금 더 짧을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도 가능하긴 한데, 그 전에 꼭 데치고 나서 식힌 후 냉동해야 식감이 덜 손상돼요. 하지만 생으로 먹었을 때의 그 아삭함은 아무래도 줄어들기 때문에, 되도록 냉장보관 기간 안에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물에 담가 둘 때는 물이 너무 깊지 않게, 밑동만 살짝 닿도록 해주시는 게 좋아요. 너무 많이 담그면 줄기까지 물러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물은 하루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훨씬 더 오래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조금만 신경 써도 아스파라거스는 오래도록 싱그럽게 유지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신선한 채소는 그 자체로 좋은 요리가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