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는 쪄서 먹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살짝 올라오는 비린내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비린내가 퍼지면 입맛도 뚝 떨어지기 쉽죠.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팁만 알면 가리비 본연의 달콤한 맛을 훨씬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손질입니다. 쪄먹기 전에 깨끗한 솔로 껍데기 표면을 한 번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오염물이나 잡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껍질 안쪽에 모래나 불순물이 껴 있을 수 있으니 찌기 전에 한두 번 입을 벌리도록 물에 담가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찔 때는 냄비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신맛 성분이 비린 향을 중화해주고, 은은한 산미가 가리비 맛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줘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요리용 와인, 특히 화이트와인을 살짝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레몬즙 대신 레몬 껍질을 몇 조각 올리는 것도 향이 은은하게 배어들어 효과적입니다.
허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월계수 잎 한두 장만 넣어줘도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가 확 줄어들어요. 바질이나 타임 같은 향이 강하지 않은 허브를 올려줘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집니다. 이럴 때는 물에 바로 넣기보다는 찜기에 같이 올려놓는 식으로 처리하면 자연스럽게 향이 스며들어요.
또 한 가지 팁은 찌는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겁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단맛은 날아가고, 비린내는 더 올라올 수 있어요. 끓는 물 위에 찜기를 올리고 약 5-7분 사이로 익히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입이 살짝 벌어지고 살이 하얗게 익으면 바로 꺼내주는 게 포인트예요.
이렇게 몇 가지만 챙겨도 집에서도 훨씬 깔끔하고 맛있게 가리비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팁들이니 다음에 가리비 찔 때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