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화는 어떤 약재일까?


한약방이나 건강차 재료 이름에서 금은화라는 단어를 접하고, 무슨 귀한 금은보화 같은 이름인가 싶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실 금은화는 우리 산과 들에 흔히 자라는 인동덩굴의 꽃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두루 쓰여 온 익숙한 약재다.

이름이 금은화가 된 데는 꽃 색깔의 변화가 얽혀 있다. 인동덩굴 꽃은 처음 필 때 흰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변하는데, 한 덩굴에 흰 꽃과 노란 꽃이 함께 달린 모습이 마치 은과 금이 섞인 듯 보인다 하여 금은화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름 하나에 꽃의 생태가 담겨 있는 셈이다.

인동이라는 이름 자체도 겨울을 견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추운 겨울에도 잎이 쉬이 시들지 않고 잘 버티는 성질에서 붙은 이름으로,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덩굴 식물이다. 초여름 무렵 향기로운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부르고, 울타리나 산기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 꽃을 말려 약재로 써 왔다. 성질이 차다고 보아 몸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다스리는 쪽으로 쓰이며, 목이 붓거나 몸에 열이 오를 때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꽃뿐 아니라 줄기와 잎도 인동등이라 하여 함께 약재로 다뤄 왔고, 피부나 목의 염증을 다스리는 여러 처방에서 두루 쓰였다. 그만큼 오랜 세월 검증되며 자리 잡은 약재인 셈이다.

요즘은 말린 금은화를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다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냉하거나 속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맞지 않을 수 있고, 약재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기대한다면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지 한의사와 상의한 뒤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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