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은 어떤 시장일까?


부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구포시장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온다. 국수로 유명하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정작 어떤 시장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포시장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 자리한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낙동강 하구의 나루터를 끼고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곳이라, 예로부터 곡물과 생선이 오가는 큰 장이 섰다. 지금도 상설시장과 함께 며칠에 한 번씩 오일장이 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단연 구포국수다.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국수 면발을 말리기 좋았던 덕에 국수 공장이 번성했고, 구포국수는 지금도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안을 돌다 보면 국수뿐 아니라 갓 잡은 생선과 나물, 떡과 반찬거리가 좌판마다 그득하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에서 온 상인들까지 몰려 골목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그 북적이는 풍경 자체가 구경거리가 된다.

요즘은 대형마트에 밀려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구포시장은 여전히 부산 서부권 사람들의 생활 장터로 살아 있다. 오래된 시장 특유의 활기와 국수 한 그릇의 정겨움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 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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