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소풍 가방에도, 군대 간 친구 면회 봉지에도 빠지지 않던 것이 초코파이다. 워낙 오래 곁에 있던 과자라, 대체 이게 언제 처음 나온 물건인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우리나라 초코파이는 1974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 동그란 카스텔라 두 장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을 입힌 이 과자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반세기 가까이 자리를 지켜 온 대표적인 국민 과자가 됐다.
초코파이 하면 떠오르는 정이라는 글자는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1989년 무렵부터 광고에 쓰이기 시작했다. 나눠 먹는 과자라는 이미지가 이 한 글자에 담기면서, 초코파이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마음을 주고받는 상징처럼 여겨지게 됐다.
인기가 높다 보니 여러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아, 초코파이는 특정 상표라기보다 이런 종류의 과자를 통칭하는 이름처럼 굳어졌다. 덕분에 지금도 여러 상표의 초코파이를 마트에서 나란히 볼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나라마다 입맛에 맞춘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은 채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초코파이는 흔하면서도 특별한 과자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