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쓴맛이 강한데 왜 챙겨 먹을까?


오돌토돌한 껍질에 속이 빈 초록색 여주는 한입 베어 물면 쓴맛이 강해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도 여름이면 여주를 즙이나 차, 볶음으로 일부러 챙겨 먹는 사람이 적지 않아, 그 쓴 것을 왜 먹는지 궁금해집니다.

여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혈당과 얽혀 있습니다. 여주에는 식물성 인슐린이라 불리는 성분과 여러 쓴맛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들이 혈당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단맛을 줄이려는 사람이나 혈당이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쓴맛을 감수하고 찾는 것입니다.

쓴맛 자체도 그냥 불쾌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여주의 쓴맛을 내는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보아, 몸의 노화를 늦추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보탬이 된다는 이야기가 함께 따라붙습니다. 여기에 비타민C와 무기질도 들어 있어, 더위에 지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채소로도 쓰입니다. 쓴 음식을 멀리하던 사람도 볶음이나 장아찌로 해 두면 의외로 손이 가, 여름 반찬으로 챙기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여주를 약처럼 맹신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이런 효능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이지 약을 대신할 만큼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미 혈당약을 먹는 사람이 여주를 많이 먹으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고, 위장이 약하면 쓴맛에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 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여주를 쓴맛에도 챙겨 먹는 것은, 혈당 관리와 항산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약이 아니라 거드는 식재료로 여기고, 쓴맛이 부담되면 속을 긁어내고 소금에 절여 볶거나 차로 연하게 마시는 등 자기 입맛에 맞게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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