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벽돌을 고르는 일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저도 베란다에 화단을 만들면서 벽돌을 사러 갔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거든요. 빨간 벽돌, 시멘트 블록, 경량 블록 같은 것들이 다 용도가 달라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가장 흔하게 보이는 건 적벽돌이에요. 우리가 벽돌 하면 떠올리는 빨간색 벽돌이 바로 이건데, 점토를 고온에서 구워서 만들어요. 내구성이 좋고 단열 성능도 괜찮아서 건축 외벽에 많이 사용돼요. 다만 무겁고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요즘은 외장재로만 쓰고 구조체는 다른 재료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시멘트 벽돌은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서 만든 건데 적벽돌보다 가격이 저렴해요. 주로 건물 내벽이나 칸막이벽에 사용되고, 회색빛이라 마감 없이는 외벽에 잘 안 써요. 강도는 적벽돌과 비슷하지만 단열 성능은 좀 떨어지는 편이에요.
콘크리트 블록은 시멘트 블록의 큰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속이 비어 있는 중공형이 일반적인데, 내부에 철근을 넣고 콘크리트를 채워서 구조체로 사용해요. 단독주택이나 창고, 담장 등에 많이 쓰이고 가격이 저렴해서 경제적이에요. 다만 외관이 투박해서 마감 처리를 따로 해줘야 보기 좋아요.
경량 기포 콘크리트 블록은 ALC 블록이라고도 불러요. 시멘트에 알루미늄 분말을 넣어서 기포를 만든 건데 무게가 일반 콘크리트의 4분의 1밖에 안 돼요. 가벼워서 시공이 편하고 단열 성능이 뛰어나요. 다만 강도가 약해서 구조체로는 한계가 있고 주로 내벽이나 칸막이용으로 씁니다.
황토벽돌은 황토를 주원료로 만든 건데 친환경 건축에서 인기가 있어요.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습도 조절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건강에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고 싶은 분들이 선호해요. 다만 일반 벽돌보다 비싸고 시공에 신경 쓸 부분이 좀 더 있어요.
내화벽돌은 고온에 견디도록 만든 특수 벽돌이에요. 벽난로, 화덕, 가마 같이 불에 직접 노출되는 곳에 사용돼요. 일반 벽돌은 1000도 이상에서 깨지지만 내화벽돌은 1500도 이상을 견딜 수 있어요. 가정용 화덕이나 바비큐 그릴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벽돌이에요.
용도에 따라 적절한 벽돌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외벽이나 장식용이라면 적벽돌이나 점토 벽돌이 좋고, 내벽이나 칸막이에는 경량 블록이 적합해요. 담장이나 구조체에는 콘크리트 블록, 불을 쓰는 곳에는 내화벽돌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시공 전에 건축사와 상의해서 목적에 맞는 벽돌을 고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