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실내에서 수경재배 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은?


수선화를 흙 없이 물에서 키울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수선화는 구근식물이라 수경재배가 잘 되는 편이에요. 투명한 유리병에 구근을 올려놓고 물만 채워주면 뿌리가 쭉쭉 자라나는 걸 볼 수 있어서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키우는 재미도 있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해요. 수선화 구근, 투명 유리병이나 수경재배 전용 용기, 그리고 물이면 됩니다. 용기는 구근 크기에 맞는 걸 골라야 하는데, 구근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고 아래쪽만 물에 닿도록 지지해줄 수 있는 형태가 좋아요. 수경재배 전용 유리병은 윗부분이 좁아져서 구근을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진 것들이 있습니다.

물의 높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구근의 밑바닥, 즉 뿌리가 나올 부분까지만 물이 닿으면 됩니다. 구근 전체가 물에 잠기면 안 돼요. 구근이 물에 계속 잠겨있으면 무르면서 썩기 때문에 반드시 뿌리 부분만 물에 살짝 닿는 정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처음에 구근을 올려놓고 시원한 곳에 2 – 3주 정도 두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요. 이때는 어두운 곳이나 서늘한 곳에 두는 게 뿌리 발달에 좋습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밝은 실내로 옮겨주세요. 이 과정이 자연에서 겨울 추위를 겪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서 꽃대가 올라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아요. 물이 오래되면 산소가 부족해지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뿌리가 상할 수 있거든요. 물을 갈 때 유리병 안쪽도 깨끗하게 씻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특히 온도가 높으면 녹조류가 잘 생기니까 여름에는 물 갈아주는 주기를 더 짧게 하세요.

놓아두는 장소도 신경 써야 해요. 투명한 유리병에 키우니까 직사광선이 직접 닿으면 병 안에 녹조가 생길 수 있어요. 거실 안쪽이나 식탁 위처럼 밝지만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빛이 완전히 없는 곳은 안 되고요, 간접광이 들어오는 밝은 곳이 적당해요.

영양분 공급도 필요합니다. 흙에 심은 게 아니니까 토양에서 얻는 영양분이 없잖아요. 1 – 2개월에 한 번씩 액체비료를 물에 아주 엷게 타서 주시면 됩니다. 너무 진하게 주면 뿌리가 비료 농도를 견디지 못하니까 기준량의 절반 이하로 희석해서 쓰세요.

수경재배 수선화의 단점이라면 한 시즌만 꽃을 즐기고 나면 구근의 영양분이 소진돼서 다음 해에 같은 구근으로 다시 꽃을 피우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흙에 심으면 구근이 영양을 보충해서 다음 해에도 꽃을 피울 수 있지만 수경재배는 그 점이 한계입니다. 대신 새 구근으로 매년 갈아서 키우면 되니까 큰 부담은 아니에요.

주의하실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수선화에는 독성이 있어요. 구근에 리코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어서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높은 곳에 두시는 게 안전합니다. 수선화를 만진 뒤에는 손을 꼭 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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