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 좀 독특한 공원이 하나 있어요. 바로 해신당공원인데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에서 유래한 테마공원입니다. 남근 조각상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알고 보면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고 해학적인 재미도 있어서 남녀노소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오늘은 해신당공원 입장료와 볼거리, 주변 관광지까지 소개해드릴게요.
해신당공원이 생기게 된 배경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젊은 남녀가 살았는데, 처녀가 바다에서 해산물을 따다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그 뒤로 마을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남근 모양의 나무를 깎아 바다에 띄웠더니 다시 풍어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조성된 공원이라 단순히 웃긴 공원이 아니라 민속 문화적인 의미도 담고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부담 없는 수준이에요. 운영 시간은 하절기인 3월에서 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표 마감이 오후 5시, 동절기인 11월에서 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표 마감이 오후 4시입니다. 매월 18일은 휴관일이니까 방문 전에 날짜를 꼭 확인하세요.
공원 안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어촌민속전시관이 나옵니다. 동해안 어촌 마을의 생활상과 어업 도구, 민속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인데, 아이들 체험 학습에도 좋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어요. 전시관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남근 조각 공원이 시작되는데,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조각상들이 해안 산책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지하게 만든 작품도 있고, 해학적인 작품도 있어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와요.
공원을 따라 걷는 해안 산책로가 정말 예쁘거든요. 소나무 숲길과 푸른 동해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서 산책하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해안 절벽 위에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발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트인 바다 전망이 일품이에요. 공원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공원 끝쪽에는 실제로 해신당 제사를 지내던 신당이 있어요. 작은 사당인데, 지금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사당 주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특히 좋은데, 기암괴석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해안 절경이 꽤 인상적이에요. 시간이 맞으면 해질 녘에 방문하시면 노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해신당공원 바로 인근에 신남해변이 있어서 여름에는 해수욕도 즐길 수 있어요. 서퍼들 사이에서는 서프키키해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파도가 꽤 좋아서 서핑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해변 주변에 카페와 식당도 있어서 공원 관람 후에 들르기 좋아요.
삼척에서 좀 더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할 곳이 몇 군데 더 있어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인데, 바다 바로 옆으로 철로가 놓여 있어서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을 수 있거든요. 약 5.4킬로미터 구간을 달리는데, 루미나리에 터널 구간도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도계읍에는 신리너와마을이라는 전통 마을이 있는데, 강원도 산간 오지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에요.
삼척까지 왔으면 환선굴도 빠뜨리면 안 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인데, 내부에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 다양한 생성물이 있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고요. 삼척은 바다와 산, 동굴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모여 있어서 1박 2일 코스로 잡으면 알찬 여행이 될 거예요. 해신당공원은 독특한 주제 덕분에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