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여행 코스와 준비물, 초콜릿힐 가는 법


필리핀 하면 세부나 보라카이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세부 바로 옆에 있는 보홀이라는 섬도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예요. 세부에서 배로 2시간, 비행기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세부보다 훨씬 조용하고 자연경관이 독특해서 한번 가본 사람들은 꼭 다시 가고 싶다고 하거든요. 특히 초콜릿힐이라는 신기한 지형이 유명한데, 오늘은 보홀 여행 코스와 준비물, 초콜릿힐 가는 법까지 정리해볼게요.

보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건 여행 시기예요. 보홀은 열대 기후라서 1년 내내 따뜻하지만, 건기인 12월에서 5월 사이가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적고 햇빛이 강하며 습도가 낮은 편이에요. 특히 초콜릿힐을 제대로 보려면 건기에 가야 합니다. 건기가 되면 언덕을 덮고 있는 풀이 갈색으로 변해서 진짜 초콜릿처럼 보이거든요. 우기에 가면 초록빛 언덕이라 그 유명한 초콜릿 느낌을 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

보홀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천에서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으로 직항편을 이용하는 거예요. 직항이 있는 시기에는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른 하나는 세부까지 간 다음 페리를 타고 보홀로 넘어가는 방법이에요. 세부에서 보홀 탁빌라란 항구까지 고속 페리로 약 2시간 걸립니다. 세부 여행과 함께 보홀을 묶어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홀의 핵심 여행 코스는 육상 투어와 호핑 투어로 나뉩니다. 육상 투어는 보홀 섬 내륙의 주요 관광지를 차량으로 돌아보는 건데, 보통 오전 9시쯤 출발해서 6 – 7시간 정도 소요돼요. 대표적인 코스가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보호센터, 로복강 크루즈를 순서대로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비용은 단독 밴 기준으로 팀당 약 2,500 – 3,500페소 정도예요. 한국에서 미리 투어를 예약해가는 게 현지에서 잡는 것보다 차량 상태나 가이드 품질 면에서 안전합니다.

초콜릿힐은 보홀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카르멘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팡라오 리조트 지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1,268개의 원뿔형 언덕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관은 직접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1인 약 100페소예요. 산 아래 주차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뒤 셔틀밴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초콜릿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 곳이니까 카메라 꼭 챙겨가세요.

안경원숭이 보호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 중 하나인 안경원숭이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크기가 성인 주먹만 한데, 큰 눈이 정말 귀엽습니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대부분 나무에 붙어서 자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요. 플래시 촬영은 금지이니 주의하세요. 로복강 크루즈는 강을 따라 약 1시간 동안 이동하면서 선상 뷔페를 즐기는 투어입니다. 열대 우림 사이로 흐르는 강 위에서 식사하면서 현지 가수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종착 지점에서는 원주민 아티족 마을을 방문해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호핑 투어는 보홀 바다를 즐기는 코스예요. 발리카삭 섬이 가장 유명한 호핑 투어 목적지인데, 바다거북과 함께 스노클링을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돌고래 와칭도 호핑 투어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돌고래 무리가 뛰어노는 장면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호핑 투어는 보통 반나절 일정이라 육상 투어와 별도의 날에 잡으시면 됩니다.

준비물도 미리 챙겨야 할 것들이 있어요. 자외선이 강하니까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이고, 수영복과 래쉬가드도 챙기세요. 필리핀은 현금 사용이 많은 나라라서 넉넉하게 환전해가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페소로 이중 환전하는 게 가장 유리해요. 입국 전에 e트래블이라는 온라인 입국 신고를 미리 작성해야 하는데, 출발 최소 72시간 전에 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샤워기 필터도 챙겨가면 유용한데, 동남아 수질이 피부에 안 맞는 분들이 있거든요.

보홀은 3박 4일 정도면 주요 관광지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크기예요.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하루는 육상 투어, 하루는 호핑 투어, 나머지 시간은 해변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일정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세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보홀도 함께 묶어서 다녀오시면 한 번의 여행으로 두 곳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으니 강력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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