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정원을 화려하게 만들어줄 꽃나무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잖아요. 그럴 때 연산홍만 한 게 없어요. 4-5월에 만개하면 나무 전체가 분홍색 꽃으로 뒤덮이거든요.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나무예요.
연산홍은 철쭉류에 속하는 나무인데요, 일반 철쭉보다 꽃이 더 화려하고 크기도 좀 더 커요. 꽃 색깔은 분홍색이 가장 흔하고, 진한 빨강이나 연보라색 품종도 있어요. 겹꽃으로 피는 품종은 진짜 장관이에요. 꽃잎이 겹겹이 있어서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거든요.
묘목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30-50센티미터 정도 되는 어린 묘목은 3,000-5,000원이면 살 수 있고요, 1미터 넘는 성목도 7,000-10,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어요. 여러 그루 사서 줄지어 심으면 꽃 필 때 정말 예쁜데, 가격 부담이 적으니까 과감하게 심을 수 있어요.
심는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 좋은데, 봄에 심으면 바로 그해에 꽃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나무라서 심을 때 피트모스를 섞어주시면 활착이 잘 돼요. 일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니까 토양 산도를 좀 신경 써주시는 게 좋아요.
관리법은 솔직히 크게 어렵지 않아요.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꽃을 많이 보려면 해가 잘 드는 곳이 좋거든요. 물은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시고, 여름 장마철에는 과습 되지 않게 배수를 신경 써주세요. 비료는 꽃 지고 나서 한 번, 가을에 한 번 정도 주면 충분해요.
전정도 중요한데요, 꽃이 지고 나서 바로 하는 게 포인트예요. 연산홍은 여름에 다음 해 꽃눈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늦여름이나 가을에 가지를 자르면 다음 해 꽃이 안 피는 수가 있어요. 꽃 진 직후인 6월 초쯤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 주시면 돼요.
병충해는 간혹 깍지벌레나 응애가 생길 수 있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약 한 번이면 해결돼요. 통풍이 잘 되게 너무 빽빽하게 안 심는 것도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키우기 쉬운 축에 속하는 나무예요.
정원에 화사한 색감을 더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연산홍 묘목 몇 그루 들여놓으시면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매년 봄마다 풍성한 꽃을 보여주는 고마운 나무거든요. 묘목 농장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올봄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