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나 DIY를 하다 보면 합판을 사야 할 일이 생기는데, 막상 자재 매장에 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하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합판이라고 다 같은 합판이 아니거든요. 종류에 따라 강도도 다르고 습기에 견디는 정도도 달라서, 용도에 맞는 걸 골라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합판의 기본 규격부터 알아볼게요.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이즈는 4×8피트, 밀리미터로 하면 1220mm x 2440mm예요. 두께는 2.7mm부터 25mm까지 다양한데, 실제로 많이 쓰는 건 9mm, 12mm, 18mm입니다. 가구를 만든다면 12mm 이상, 벽면 마감에는 9mm 이상, 바닥재로 쓴다면 18mm 이상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합판은 크게 일반합판, 내수합판, OSB합판, MDF로 나눌 수 있어요. 일반합판은 건조한 실내 공간이나 가구 내부에 주로 쓰이고, 내수합판은 물에 강해서 욕실이나 주방 같은 습기가 많은 곳에 적합합니다. OSB합판은 나무 조각을 여러 방향으로 겹쳐서 압착한 건데, 건축용 구조재나 지붕, 벽면에 많이 쓰여요. MDF는 목재 섬유를 압축한 판재로 가볍고 표면이 매끄러워서 가구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수종에 따라서도 구분이 돼요. 침엽수 합판은 소나무나 전나무 같은 나무로 만든 건데 가볍고 가공이 쉬운 편이에요. 활엽수 합판은 좀 더 단단하고 무거운 대신 강도가 높아서 내구성이 필요한 곳에 적합합니다. 두 가지를 섞은 혼합용 합판도 있고요.
합판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한 건 쓰임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거예요. 실내 가구를 만든다면 일반합판이나 MDF로 충분하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곳이라면 반드시 내수합판을 써야 해요. 접착 상태도 확인해야 하는데, 합판 단면을 봤을 때 층이 벌어져 있거나 공기가 들어간 부분이 보이면 불량입니다.
가격은 종류와 두께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일반합판이 가장 저렴하고 내수합판이나 특수 합판은 좀 더 비싼 편이에요. DIY 초보자라면 9mm나 12mm 일반합판부터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공하기 쉽고 가격도 부담이 적거든요.
합판 선택할 때 휨이나 갈라짐, 옹이 같은 결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특히 가구를 만들 계획이라면 표면 상태가 깨끗한 제품을 골라야 마감이 예쁘게 나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져도 한두 번 사다 보면 금방 감이 오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