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에서 신용등급과 만기는 어떤 리스크 요인이 될까?


채권에서 신용등급이랑 만기는 그냥 참고용 정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자 결과를 크게 바꿔놓는 중요한 위험 요소예요. 둘 다 채권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손실을 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준이라서 조금만 다른 조건이어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때가 있어요.

신용등급은 발행한 곳이 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시라서, 등급이 낮아질수록 위험이 커져요. 등급이 탄탄한 국채나 우량 회사채는 큰 걱정 없이 이자를 챙기면서 가져갈 수 있지만, 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혹시 부도 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이 계속 따라붙어요. 경기가 나빠지는 순간 저신용 채권부터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또 거래량이 적어서 팔고 싶을 때 바로 팔리지 않는 경우도 은근히 많아요.

만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예요.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장기채는 가격이 확 반응해요. 단기채는 거의 안 흔들리는데, 10년짜리 채권은 금리 0.5% 바뀌어도 가격이 크게 내려가기도 하죠. 그래서 장기채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훨씬 민감해요. 물가가 오르면 내가 실제로 얻는 이자 가치는 줄어들고, 금리가 오르면 중간 평가손실이 커지니까요. 중간중간 들어오는 이자를 다시 투자해야 하는데 그때 금리가 낮아져 있어도 전체 수익률이 줄고요.

둘이 합쳐지면 위험은 더 분명해져요. 신용이 낮고 만기가 길면 경기나 금리 상황이 흔들릴 때 타격이 크게 들어와요. 반대로 신용이 높고 만기가 짧으면 거의 예금처럼 안정적인 성향에 가까워져요. 그래서 실제 투자에서는 ‘이 채권이 얼마나 안전한가’와 ‘이 채권이 얼마나 흔들릴까’를 동시에 보고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

결국 채권 투자에서 신용등급은 갚을 수 있는지의 문제, 만기는 가격이 얼마나 요동치는지의 문제라고 보면 돼요. 둘 다 놓치면 생각보다 큰 변동을 겪을 수 있어서, 투자 전에 한 번씩 꼭 점검해보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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