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부여라는 지명 자체가 이미 백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 박물관은 그 중에서도 백제의 역사와 예술,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물관은 1929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현대식 건물은 1993년에 완공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시된 유물은 상설 전시관에만 1,000여 점 이상이 되고, 소장 유물은 15,000점이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도 꽤 인상적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 중 하나는 단연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이 유물은 백제의 미적 감각과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국보로, 부여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꼭 보고 가야 할 대표 전시물이죠. 그 외에도 산수무늬 벽돌,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백제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됨이 담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하나하나 눈길을 끌게 됩니다.
시설은 꽤 현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습니다. 상설 전시 외에도 기획 전시가 수시로 열리며, 보존과학관이나 복합문화시설인 ‘사비마루’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관람객에게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입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좋고, 백제의 고요한 미학을 느끼는 산책 같은 관람이 가능한 공간. 국립부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간을 따라 흐르는 백제의 감성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부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일정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