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통증에 어떤 파스가 좋고 쿨파스랑 핫파스는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 하나요?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약국에 가서 파스를 찾게 되는데요. 저희 어머니도 무릎이 안 좋으셔서 파스를 자주 사용하시는데, 어떤 날은 시원한 거 사오라고 하시고 어떤 날은 따뜻한 거 사오라고 하셔서 헷갈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약국에 가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거든요. 오늘은 무릎 관절 통증에 어떤 파스가 좋은지, 종류별 차이가 뭔지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일단 파스는 크게 세 가지 성분 계열로 나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함유 제제, 살리실산 함유 제제, 그리고 한약재 성분이 들어간 한방파스 이렇게요. 각각 작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효과도 차이가 있어서, 본인의 통증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걸 골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비싸거나 광고 많이 하는 제품이 본인한테 맞는 건 아니라는 거죠.

가장 헷갈리는 게 쿨파스와 핫파스의 구분인데요. 쿨파스는 멘톨이나 캄파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피부에 붙이면 화한 느낌이 납니다. 차가운 느낌으로 혈관을 수축시켜서 급성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쿨파스는 운동하다가 갑자기 발목이 삐었거나, 어디 부딪혀서 멍이 들었거나, 가벼운 골절 같은 급성 통증에 적합합니다. 다친 직후 부어오르고 열감이 있을 때 쓰는 거죠.

반면에 핫파스는 캡사이신, 즉 고추 추출물이나 노닐산바닐릴아미드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붙이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관절염, 신경통, 근육이 뭉친 상태, 혹은 부기가 빠진 후에도 계속되는 묵직한 통증에 효과적이에요. 무릎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시큰거리는 통증을 겪고 계신다면 일반적으로는 핫파스 계열이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무릎 관절통이 정말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염제 성분 파스가 효과가 더 좋아요. 케토톱, 트라스트, 케펜텍 같은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케토프로펜이나 펠비낙, 디클로페낙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이 피부를 통해 직접 환부에 흡수됩니다. 먹는 약과 달리 위장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이런 제품들은 1일 사용 시간 제한이 있거나 광과민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사용 설명서를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한방파스는 진통, 소염 효과가 있는 한약재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에요. 강황, 천궁, 위령선 같은 약재 성분이 들어가서 어혈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양방 파스에 비해 자극이 덜한 편이어서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이나, 화학 성분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효과가 즉각적이지는 않아서 꾸준히 사용해야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무릎 관절 통증에 파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우선 파스를 붙이기 전에 환부를 깨끗이 닦고 건조시키세요. 피부에 땀이나 로션이 남아 있으면 접착력도 떨어지고 성분 흡수도 잘 안 됩니다. 무릎 같은 관절 부위는 움직임이 많아서 일반 직사각형 파스보다는 관절 모양에 맞게 절개된 관절전용 파스를 쓰시는 게 잘 안 떨어지고 좋아요. 시중에 무릎 전용으로 십자 모양이나 H자 모양으로 잘려 있는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파스 사용 시간에도 주의가 필요해요. 보통 한 번 붙이면 8-12시간 정도 유지하는 게 적당하고, 그 이상 오래 붙이고 있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발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같은 부위에 매일 연속으로 붙이는 것도 좋지 않아요. 피부 자극이 누적되면서 가려움이나 발진, 색소 침착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며칠 사용하고 하루 정도는 쉬어주는 식으로 피부에 회복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기억해 두셔야 할 게, 파스는 어디까지나 보조 치료제라는 점입니다.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줄 뿐이지 무릎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 같은 근본 원인을 치료해 주는 건 아니거든요. 파스에 자꾸 의존하다 보면 정작 필요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한 달 이상 무릎 통증이 계속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우선이에요.

또한 파스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게 아닙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분, 12세 미만 어린이는 사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셔야 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으신 분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파스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또 상처가 있는 부위, 점막 부위, 눈 주변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런 기본 주의사항만 지켜주신다면 파스는 무릎 관절 통증을 다스리는 데 꽤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 상태에 맞는 파스를 골라서 적절히 사용하시고, 통증이 지속되면 꼭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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