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도에서 사우디 이란 이라크 위치는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다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어떻게 된다” 이런 얘기가 자주 나오길래 문득 중동 지도를 펼쳐봤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나라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더라고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렇게 컸나 싶고, 카타르는 엄지손톱만 하게 튀어나와 있고, 이란이랑 이라크가 이름이 비슷한데 위치는 또 미묘하게 다르고요.

 

중동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 모호한 면이 있어요. 외교부 기준으로 보면 보통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일부까지 포함해서 총 20개국 안팎을 중동 지역으로 묶어요. 아라비아반도 전체, 이란, 이라크, 튀르키예,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그리고 경우에 따라 예멘, 오만, 리비아까지 포함시키기도 하지요. 학자마다 범위가 조금씩 달라서 딱 떨어지는 경계선이 있는 건 아니에요.

 

중심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면적이 약 215만 제곱킬로미터로,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넓은 나라예요. 한반도 면적의 대략 10배 정도 되는 크기거든요. 북쪽으로는 요르단이랑 이라크가 붙어 있고, 북동쪽으로는 쿠웨이트, 동쪽으로는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남동쪽에는 오만, 남쪽으로는 예멘이 자리해요. 지도를 보면 사우디가 반도 전체를 거의 채우고, 주변 소국들이 해안선을 따라 작게 들어서 있는 모양이지요.

 

이란과 이라크는 이름이 한 글자 차이지만 완전히 다른 나라예요. 이라크는 사우디 바로 북쪽에 붙어 있고, 수도는 바그다드, 면적은 약 43만 제곱킬로미터 정도 돼요. 그 동쪽에 이란이 있는데, 이란은 중동에서도 상당히 큰 나라로 면적이 약 164만 제곱킬로미터, 수도는 테헤란이에요. 두 나라 사이에 있는 만이 바로 그 유명한 페르시아만이고요. 이 일대에 산유국들이 몰려 있어서 국제유가 뉴스에 항상 등장하는 지역이지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쪽과 오만 사이를 잇는 좁은 바닷길이에요.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3킬로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데,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 이상이 이 해협을 지나가요. 그래서 중동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거지요. 바로 위에 카타르, 아래쪽에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이 있고, 그 너머가 인도양으로 연결돼요.

 

튀르키예는 지도 최북단에서 유럽이랑 아시아를 동시에 걸치고 있어요. 면적 약 78만 제곱킬로미터, 수도 앙카라, 인구는 8천만 명 이상이고요. 이스탄불이 유럽 쪽과 아시아 쪽에 나눠져 있는 도시라는 건 꽤 많이 알려진 얘기잖아요. 튀르키예 남쪽에는 시리아와 이라크, 동쪽에는 이란이랑 조지아가 접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도 교차로 역할을 해 온 나라예요.

 

이집트는 엄밀히 말하면 아프리카 북동쪽에 있지만,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중동에 묶여요. 면적이 약 100만 제곱킬로미터, 수도 카이로, 인구는 1억 명이 넘어가요. 수에즈 운하가 이 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에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교역로의 핵심이지요. 바로 옆에 이스라엘이 있고, 그 위쪽으로 레바논, 시리아가 이어져요.

 

지도를 처음 볼 때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튀르키예, 이집트 다섯 나라 위치부터 잡으시면 편해요. 이게 중동 전체의 뼈대거든요. 나머지 소국들은 이 다섯 나라 주변에 붙어 있다고 기억하시면 혼동이 확 줄어요. 뉴스에 어떤 지역 얘기가 나왔을 때 “아, 거기가 사우디 북쪽이지” 정도로 감이 잡히면, 기사 내용도 훨씬 잘 들어오더라고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