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시장에서 파릇파릇한 미나리를 쉽게 볼 수 있잖아요. 저는 삼겹살 먹을 때 미나리를 꼭 같이 사 오는 편인데, 알고 보니 그냥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건강에도 정말 좋은 채소더라고요. 오늘은 미나리의 효능과 영양성분, 그리고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정리해 볼게요.
미나리는 예로부터 천연 해독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해독 작용이 뛰어나요. 미나리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 캠프페롤 같은 항산화 성분이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거든요. 특히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술 마신 다음 날 미나리 해장국을 먹는 게 괜히 나온 풍습이 아닌 셈이에요. 실제로 미나리의 한약명이 수근인데, 예전부터 간을 보호하는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영양성분도 상당해요. 미나리 100g 기준으로 비타민 A, B1, B2, C가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과 철분, 칼륨, 인 같은 무기질도 풍부해요. 열량은 100g당 약 15kcal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식재료예요. 식이섬유도 넉넉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하거든요.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돼요. 미나리에 함유된 칼륨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주면서 혈압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고 해요. 그래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걱정되시는 분들이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또한 항염 효과가 있어서 만성 염증이나 관절 통증 완화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미나리는 먹는 방법도 다양해요. 가장 흔한 건 삼겹살이나 오리고기 구워 먹을 때 쌈으로 곁들이는 거예요. 기름진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해독까지 되니까 궁합이 아주 좋은 조합이죠. 데쳐서 나물로 무치면 반찬으로 좋고, 미나리전을 부쳐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서 별미가 돼요.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지고요.
미나리차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서 물과 함께 끓이면 되는데, 이걸 수근차라고 불러요. 끓이는 과정에서 미나리 특유의 진한 향이 날아가면서 은은한 맛만 남거든요. 따뜻하게 마시면 몸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다만 미나리는 성질이 차가운 식품이라 평소 손발이 차갑거나 소화력이 약한 분은 과량 섭취를 피하시는 게 좋아요.
미나리는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철인 3월에 나오는 미나리가 가장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요. 줄기가 굵고 윤기가 나는 것, 잎이 시들지 않고 선명한 초록색인 것을 고르시면 돼요. 지금이 딱 미나리 제철이니까 이번 주말에 미나리 한 다발 사다가 다양하게 즐겨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