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세계지도를 보면 아프리카 대륙이 크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안 났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아이가 지도를 보면서 아프리카에는 나라가 몇 개 있냐고 물어보길래, 막상 대답하려고 하니까 정확히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현재 UN 회원국 기준으로 54개 나라가 있어요. 아프리카연합(AU)에서는 서사하라를 포함해서 55개국으로 보기도 하는데,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숫자는 54개국이에요. 이게 생각보다 많잖아요. 유럽이 약 44개국 정도 되니까 아프리카가 국가 수로만 봐도 더 많은 셈입니다.
면적으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해요. 아프리카 대륙 전체 면적이 약 3,037만 제곱킬로미터인데, 이게 전체 지구 육지 면적의 약 20.4%를 차지합니다. 감이 잘 안 오시죠. 비교를 해보면, 미국과 중국과 캐나다를 다 합쳐도 아프리카보다 작아요. 유럽의 약 3배 크기이고요. 우리나라 면적이 약 10만 제곱킬로미터니까 한국 300개를 합쳐야 아프리카 크기가 되는 거예요.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아프리카는 크게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눠서 이해하면 편해요. 북아프리카에는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같은 나라가 있고요. 이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북이라 아랍 문화권의 영향이 강합니다. 서아프리카에는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같은 나라가 있어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데 약 2억 명이 넘습니다.
동아프리카에는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같은 나라가 있고, 킬리만자로산이나 세렝게티 국립공원 같은 유명한 자연경관이 이 지역에 몰려 있어요. 중앙아프리카에는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 가봉 등이 있는데,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면적이 두 번째로 넓은 나라예요. 남아프리카 지역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같은 나라가 있고요.
아프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큰 나라는 알제리인데, 약 238만 제곱킬로미터로 한국의 24배 정도 되는 크기에요. 그 다음이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리비아 순이고요. 반대로 가장 작은 나라는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로, 면적이 459제곱킬로미터밖에 안 됩니다. 서울 면적이 약 605제곱킬로미터니까 서울보다도 작은 나라인 거예요.
아프리카 전체 인구는 약 14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출생률이 높아서 앞으로도 계속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2050년에는 25억 명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상위 5개국을 보면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순이에요.
지리적 특징도 다양한데요, 북쪽에는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이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라고 불리는 거대한 지구대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지구대를 따라 빅토리아 호수 같은 대형 호수들이 형성되어 있고요. 서쪽에는 대서양, 동쪽과 남쪽에는 인도양이 맞닿아 있어서 해안선도 상당히 깁니다.
아이한테 설명해주려고 찾아보기 시작한 건데 저도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이 꽤 많았어요. 특히 아프리카 대륙이 미국 중국 캐나다를 다 합친 것보다 크다는 건 진짜 몰랐거든요. 세계지도에서는 메르카토르 도법 때문에 고위도 지역이 크게 그려지다 보니 아프리카가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 크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지도를 보면 정말 놀랄 만큼 큰 대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