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영을 시작하면서 수영복을 처음 사봤는데요, 아레나 수영복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막상 사려고 하니까 사이즈 선택이 정말 헷갈리더라고요. 평소 옷 사이즈랑은 좀 다른 느낌이라서 교환을 두 번이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영복 사이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엉덩이 둘레예요. 가슴이나 허리 사이즈도 물론 보긴 하지만, 수영복 특성상 엉덩이에 맞추면 나머지 부분은 대체로 맞아들어갑니다. 여기에 토르소 길이라고 해서 어깨에서 가랑이까지의 길이를 함께 재면 훨씬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요.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분이라면 이 토르소 길이가 특히 중요합니다.
아레나 수영복은 국내 생산 제품이랑 일본 생산 제품이 있는데, 이 둘의 사이즈 체계가 조금 달라요. 같은 M 사이즈라도 일본 생산 제품이 국내 생산보다 약간 작은 편이거든요. 만약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면 제조국을 꼭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스피도랑 비교하면 스피도가 아레나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더 여유로운 핏이에요.
수영복은 일반 옷처럼 넉넉하게 입으면 안 되는 게 핵심입니다. 오히려 살짝 빡빡하다 싶을 정도로 딱 맞는 게 정상이에요. 물속에 들어가면 수압 때문에 약간 늘어나기도 하고, 여러 번 입다 보면 원단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처음 입었을 때 아주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드는 게 오히려 적절한 사이즈입니다. 여유 있게 사면 나중에 헐렁해져서 보기에도 안 좋고 수영할 때 저항도 커집니다.
남성분들이 특히 많이 고민하시는 게 5부 수영복이냐 3부 수영복이냐 하는 부분인데요, 처음 수영 배우시는 분이라면 5부가 편하긴 합니다. 허벅지를 어느 정도 감싸주니까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고, 실제로 체형 커버도 되거든요. 다만 본격적으로 자유형이나 접영 같은 영법을 연습하게 되면 3부가 동작 범위가 넓어서 유리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여성분들은 원피스 타입이 기본인데, 등판 디자인에 따라 크로스백이나 오픈백 같은 종류가 나뉩니다. 크로스백은 어깨끈이 X자로 교차되는 형태라 어깨에 안정적으로 걸리고, 오픈백은 등이 좀 더 많이 파여 있어서 어깨 움직임이 자유로워요. 초보자라면 크로스백 타입이 입고 벗기도 편하고 안정감이 있어서 무난합니다.
아레나 수영복 원단은 크게 일반 원단과 경기용 원단으로 나뉘는데요, 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 운동하실 거라면 일반 원단으로 충분해요. 경기용은 발수 기능이 더 뛰어나고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대신 가격이 꽤 올라갑니다. 일반 원단도 내구성이나 탄성이 좋은 편이라 주 3-4회 정도 수영하셔도 6개월에서 1년은 거뜬히 쓸 수 있어요.
사이즈표를 보실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본인 엉덩이 둘레를 줄자로 정확히 잰 다음에 사이즈표의 딱 중간 값보다 한 단계 작은 쪽으로 고르시면 잘 맞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온라인 구매가 불안하시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번 입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영복은 한 번 착용하면 교환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으니까요. 처음이라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매장 방문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