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할 때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여 있는 걸 보면 좀 불안해지잖아요. 저도 한때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 양이 걱정돼서 이것저것 찾아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다가 콜라겐이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 건강에도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됐어요.
콜라겐은 우리 몸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 중 하나인데요,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 콜라겐이 모발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요. 모발의 뿌리 부분인 모낭 주변에도 콜라겐이 존재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체내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낭이 점점 축소되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결국 빠지게 된다는 거예요.
실제로 2016년에 도쿄 의과치과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이 감소하면 모낭 줄기세포도 함께 감소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락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물론 탈모의 원인이 콜라겐 부족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노화와 관련된 탈모에 있어서 콜라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건 꽤 의미 있는 발견이지요.
콜라겐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실제로 모발 상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콜라겐을 포함한 영양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모발의 굵기가 증가하고, 건조하고 윤기 없던 머리카락 상태가 상당히 나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초기에 모발 상태가 안 좋았던 사람일수록 개선 효과가 더 뚜렷했다고 해요.
콜라겐을 섭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보충하는 방법과 보충제로 먹는 방법이 있어요. 음식으로는 돼지 족발, 닭 껍질, 생선 껍질 같은 데에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지요. 하지만 이런 음식을 매일 먹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분말이나 정제 형태의 콜라겐 보충제를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루 권장 섭취량은 보통 2.5g에서 10g 정도인데,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포장지에 적힌 용법을 따르시는 게 좋아요.
콜라겐만 먹는다고 모발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건 아니고, 비오틴이나 비타민C, 아연, 철분 같은 영양소도 함께 챙기는 게 중요해요.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이고요,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예요. 그러니까 콜라겐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면 체내에서 콜라겐이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지는 셈이지요.
음식으로 이런 영양소를 챙기려면 달걀이 꽤 좋은 선택이에요. 달걀에는 단백질과 비오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거든요. 해조류도 빠뜨릴 수 없는데,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요오드, 철분, 칼슘 등이 들어 있어서 모발 성장을 돕고 탈모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베리류 과일도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모낭을 보호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미 진행 중인 탈모를 콜라겐만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로 인한 탈모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콜라겐 보충은 어디까지나 모발 건강을 보조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과도한 기대보다는 꾸준한 관리의 일환으로 접근하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결국 모발 건강은 하나의 영양소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합쳐진 결과물이에요.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콜라겐을 포함한 필요 영양소를 꾸준히 보충해주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