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묘목 구매처와 정원에 심기 좋은 품종


정원을 가꾸시는 분들 사이에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화려한 원예종 꽃도 예쁘지만, 야생화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어서 정원에 심어두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게다가 야생화는 우리 기후에 잘 적응된 종이 많아서 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에요. 근데 처음 야생화를 시작하려면 어디서 묘목을 구해야 하는지, 어떤 품종이 초보자한테 적당한지 감이 안 잡히실 수 있잖아요. 오늘은 야생화 묘목 구매처와 정원에 심기 좋은 품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야생화 묘목을 구할 수 있는 곳부터 알아볼게요. 가장 편한 방법은 온라인 야생화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겁니다. 더케이플라워, 심폴, 마이트리러브 같은 사이트에서 야생화 묘목을 종류별로 구매할 수 있어요. 검색하면 야생화 전문 농원도 여러 곳 나오는데, 이런 곳에서는 품종에 대한 상담도 해주고 배송도 꼼꼼하게 해주는 편입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지역 화훼단지나 묘목 시장에서 직접 보고 고를 수도 있는데, 봄철에는 양재 꽃시장이나 일산 화훼단지에 야생화 코너가 따로 마련되기도 해요. 직접 눈으로 보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정원에 심기 좋은 야생화 중에서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드리는 건 구절초예요. 구절초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30cm에서 100cm 정도까지 자라는데, 9월부터 11월 사이에 하얀색이나 연분홍색 꽃이 피어요. 꽃이 화려해서 정원이나 화단에 심으면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고, 외부 환경 적응력도 뛰어나서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버팁니다. 번식력도 강해서 한번 심어두면 매년 알아서 잘 자라거든요.

쑥부쟁이도 정원용으로 인기 있는 야생화입니다. 구절초가 주로 하얀 꽃을 피우는 반면, 쑥부쟁이는 연한 보랏빛 꽃이 피어서 색감이 다르거든요. 한 그루에서 수십 개의 꽃이 동시에 피기 때문에 군락으로 심으면 정말 아름다워요. 역광에 비치는 쑥부쟁이 군락은 장관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쑥부쟁이 역시 한국 기후에 잘 맞아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편이에요.

봄에 가장 먼저 피는 야생화를 원하신다면 복수초를 추천드려요. 복수초는 이른 봄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노란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있어서 이름도 복수초인데, 정원 한쪽에 심어두면 봄이 오는 걸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 돼요. 다만 복수초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니까, 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 심는 게 좋습니다.

여름 야생화로는 원추리가 괜찮아요. 원추리는 주황색이나 노란색 꽃이 6월에서 8월 사이에 피는데, 꽃이 크고 화사해서 정원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내한성이 강해서 추운 겨울도 잘 넘기고,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아도 돼서 관리가 편해요. 비슷한 계열로 기린초도 추천드리는데, 기린초는 돌틈이나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서 석재 화단이나 돌담 근처에 심기 좋습니다.

야생화 묘목을 심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먼저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준비해야 합니다. 야생화는 대부분 과습에 약한 편이라,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을 수 있거든요. 황토, 마사토, 상토를 적당히 섞어서 배수층을 만들어주시면 돼요. 심는 깊이는 묘목 뿌리 크기의 1.5배 정도로 구덩이를 파시는 게 좋습니다. 심고 나서 물을 충분히 주시고, 정착할 때까지 2주 정도는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주세요.

야생화를 정원에 배치할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키가 큰 품종은 뒤쪽에, 작은 품종은 앞쪽에 심으시는 게 기본이에요. 구절초나 쑥부쟁이처럼 키가 있는 건 뒤쪽, 복수초나 제비꽃처럼 키가 작은 건 앞쪽에 두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습니다. 같은 종을 한두 포기만 심는 것보다 3포기에서 5포기 정도 모아서 군락으로 심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예뻐요. 야생화는 원래 자연에서 무리 지어 피는 꽃이니까요.

야생화 정원은 한번 기반을 잡아두면 해가 갈수록 점점 풍성해지는 재미가 있어요. 다년생 야생화는 매년 다시 올라오고, 씨앗이 퍼져서 자연스럽게 영역이 넓어지거든요. 처음엔 서너 종류로 시작해서 매년 한두 가지씩 새로운 종을 추가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야생화가 주는 소박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 직접 가꿔보시면 분명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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