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여행 코스와 비용, 패키지 vs 자유여행 비교


칠레라는 나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여행을 계획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남미 대륙 서쪽을 따라 길쭉하게 뻗어 있는 나라라서, 북쪽과 남쪽의 풍경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오늘은 칠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코스와 비용, 그리고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중 어떤 게 더 나을지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칠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수도 산티아고예요.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대성당, 중앙우체국, 국립역사박물관이 모여 있어서 도보로 둘러보기 좋고요.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 올라가면 산티아고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후니쿨라르라는 이동식 기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서 체력 부담도 덜합니다. 중앙시장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특히 콩그리오라는 현지 생선 요리가 유명해요.

산티아고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반 정도 가면 발파라이소라는 항구 도시가 나옵니다.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인데요, 45개 언덕 위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서 걷는 것 자체가 관광이에요. 콘셉시온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예쁘고, 거리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를 합쳐서 2 – 3일 정도 잡으면 적당해요.

칠레 북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 아타카마 사막이 있습니다. 해발 약 2,000미터에 위치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라는 작은 마을을 거점으로 투어를 다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소금 호수에서 플라밍고를 볼 수 있고, 해발 4,000미터에 있는 타티오 간헐 온천도 꼭 가볼 만합니다. 별 관측 투어도 인기가 많은데, 세계에서 가장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거든요. 아타카마 사막 투어는 보통 3 – 4일 정도 잡는 게 좋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파타고니아 지역이 나오는데, 여기가 칠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는 험준한 산맥, 빙하 호수, 폭포가 어우러진 장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W 트레킹이라는 유명한 코스가 있는데, 보통 4 – 5일 정도 걸리고 체력이 어느 정도 필요해요. 푸에르토 나탈레스라는 어촌 마을에서 1박하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 루트입니다. 입장료가 약 50달러 정도 하고, 물가도 꽤 비싼 편이라 식량은 미리 준비해가는 게 좋아요.

비용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칠레는 남미 국가 중에서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한국에서 산티아고까지 왕복 항공권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로 형성돼 있고요. 현지에서 하루 숙박비는 게스트하우스 기준 3만 – 5만 원, 중급 호텔은 8만 – 15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비는 현지 식당에서 한 끼에 1만 – 2만 원 선이고, 관광지 근처는 좀 더 비싸요. 아타카마 사막 3박 4일 투어가 40만 – 60만 원, 파타고니아 W 트레킹은 장비 대여와 숙박 포함해서 100만 원 이상 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주 정도 자유여행을 하면 항공 포함 400만 – 600만 원 정도 예산을 잡는 게 현실적이에요.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중 뭘 선택할지는 사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패키지는 보통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까지 묶어서 20 – 27일짜리 남미 일주 상품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 700만 – 1,200만 원 정도 합니다. 비싸 보이지만 이동 거리가 워낙 길고 국내선 항공편도 여러 번 타야 해서, 개별로 예약하면 오히려 더 비싸질 수도 있어요. 특히 스페인어를 못 하면 현지에서 이동이나 숙소 예약이 꽤 힘든데, 패키지는 그런 부분을 신경 안 써도 되니까 편하긴 합니다.

반면에 자유여행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칠레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자유여행이 더 효율적이고, 장거리는 국내선 항공편, 중거리는 VIP 버스를 활용하면 이동 비용도 줄일 수 있거든요. 시내에서는 우버나 콜렉티보 택시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최근에는 자유 시간이 포함된 세미 패키지 상품도 많이 나와서, 패키지의 편리함과 자유여행의 유연함을 적절히 섞은 옵션도 고려해볼 만해요.

마지막으로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칠레 페소는 현금으로 준비하는 게 좋고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의 10% 정도를 팁으로 남기는 게 관례입니다. 칠레는 남반구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라는 것도 기억해두세요. 한국의 겨울인 12월에서 2월이 칠레의 여름이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예요. 파타고니아는 바람이 정말 세니까 방풍 재킷은 필수이고, 아타카마 사막은 일교차가 크니까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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