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 여행, 오악 중 으뜸이라 불리는 산


중국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태산이라는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중국 오악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산이거든요. ‘천하제일산’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역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러 올랐던 곳이라 역사적인 의미도 남다르고, 실제로 가보면 스케일에 한 번 놀라게 되는 곳이에요.

태산이 특별한 이유

태산은 산둥성 타이안시에 있는 해발 1,545m 산이에요. 숫자만 보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7,863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거든요. 그것도 거의 평탄한 구간 없이 계속 오르막이라서, 체력적으로 만만하지 않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 산을 계속 찾는 건 단순히 경치 때문만은 아닙니다. 진시황부터 한무제까지 역대 중국 황제들이 봉선의식을 올렸던 곳이라 산 전체가 하나의 역사 유적지 같은 느낌이에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어 있고,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이기도 하고요.

태산 가는 법

한국에서 태산을 가려면 보통 칭다오나 지난 공항을 이용합니다. 칭다오에서 태산이 있는 타이안까지는 고속철로 약 2시간 정도 걸리고, 지난에서는 30분이면 도착해요. 지난 공항이 더 가까우니까 태산만 목적이라면 지난으로 들어가는 게 효율적이에요.

타이안역에서 태산 입구까지는 택시로 15 – 20분 정도면 갑니다. 시내 버스도 있는데, 처음 가시는 분들은 택시가 편하긴 해요. 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등산 코스 선택하기

태산에는 크게 두 가지 루트가 있어요. 가장 클래식한 건 홍문 입구에서 시작하는 도보 코스입니다. 총 9.5km 거리에 계단 7,863개를 올라야 하는데, 빠른 사람은 4시간, 보통은 5 – 6시간 정도 걸려요. 힘들지만 태산의 진짜 매력을 느끼려면 이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체력이 걱정되시면 천외촌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 거기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노약자나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이라면 이 루트가 현실적이죠. 버스와 케이블카를 조합하면 정상 근처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십팔반 구간

홍문 코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구간이 바로 십팔반이에요. 중턱의 중천문에서 정상 부근의 남천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인데,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이 정말 장관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데, 그만큼 위에서 보는 풍경이 끝내줘요.

입장료와 비용

태산 입장료는 118위안 정도인데, 한국 돈으로 약 2만 원 정도예요. 중턱까지 올라가는 관광버스는 편도 30위안, 케이블카는 편도 100위안입니다. 전부 이용하면 교통비만 한국 돈으로 4만 원가량 되는 셈이죠.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고 산 위에서 하룻밤 묵는 분들도 많은데, 정상 부근 숙소는 시설 대비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에요. 그래도 태산 일출은 중국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니까, 여건이 되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합니다.

여행 팁 몇 가지

계절은 봄(4 – 5월)이나 가을(9 – 10월)이 제일 좋아요.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체력 소모가 크고, 겨울에는 계단이 얼어서 위험할 수 있거든요. 특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초)에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리니까 이 시기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등산화는 필수예요. 운동화로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돌계단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서 발목까지 잡아주는 등산화가 훨씬 안전합니다. 그리고 정상은 아래보다 기온이 확 떨어지니까 얇은 겉옷 하나는 꼭 챙기세요.

물과 간식도 넉넉히 가져가시는 게 좋아요. 산 중간중간에 매점이 있긴 한데, 가격이 아래보다 2 – 3배 비싸거든요. 컵라면이 한 개에 20위안 하는 것도 봤습니다.

태산 여행, 이것만 기억하세요

태산은 등산 자체도 좋지만, 산 아래 타이안 시내에도 볼거리가 꽤 있어요. 다이먀오라는 태산 관련 사당이 시내에 있는데, 규모가 꽤 크고 건축물이 아름답습니다. 태산 오르기 전에 먼저 둘러보면 좋아요.

체력에 자신 있으면 홍문 코스로 직접 올라가보시고, 그게 부담스러우면 버스랑 케이블카 조합으로 편하게 다녀오셔도 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올라가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잊기 어렵거든요. 오악의 으뜸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구나, 싶은 순간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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