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으로 육포를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 먹으면 간편하긴 한데, 직접 만들어보면 첨가물 걱정 없이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어서 한번 해보면 자꾸 만들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까 한번 도전해보세요.
고기는 우둔살이 가장 적합해요. 지방이 적고 결이 고른 부위라 육포 만들기에 딱 좋거든요. 결의 방향대로 0.4cm 두께로 얇고 넓게 포를 뜨는 게 중요한데, 냉동실에서 반쯤 얼린 상태로 자르면 칼질이 한결 수월해져요. 기름이나 힘줄은 미리 깔끔하게 발라내시고요.
핏물 제거가 정말 중요해요. 이 단계를 대충 하면 잡내가 남아서 아무리 양념을 잘 해도 맛이 안 나거든요. 소주와 맛술을 섞은 물에 고기를 2시간 정도 담가두면서 핏물을 빼주세요. 물이 붉어지면 새 물로 바꿔주는 걸 두세 번 반복하시면 돼요. 좀 번거롭지만 이 과정이 맛있는 육포의 비결이에요.
양념은 간단해요. 간장, 맛술, 설탕을 1:1:1 비율로 넣고, 미원 소량에 참기름 조금 넣어주시면 돼요. 여기에 후추를 좀 넣으면 풍미가 살아나고, 매콤한 걸 좋아하시면 고춧가루를 약간 추가하셔도 좋아요. 양념에 고기를 버무려서 냉장고에서 3 – 4시간 정도 재워주세요. 하루 정도 재우면 간이 더 잘 배요.
건조는 식품건조기가 있으면 제일 편해요. 70도 정도에서 6 – 8시간 돌리면 되는데, 중간에 한번 뒤집어주시면 골고루 마르거든요. 식품건조기가 없으시면 채반에 결대로 올려놓고 선풍기를 양쪽에서 틀어주시면 돼요. 이 경우에는 12 – 24시간 정도 걸리고 중간중간 뒤집어줘야 해요. 오븐을 쓰실 수도 있는데, 가장 낮은 온도에서 문을 살짝 열어둔 채로 4 – 6시간 정도 구워주시면 돼요.
다 된 육포는 한지나 기름종이에 하나하나 올려서 무거운 것으로 꾹 눌러 모양을 잡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식감도 좋아져요. 보관은 밀봉해서 냉동실에 넣으시면 한 달 정도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먹을 때 꺼내서 상온에 잠깐 두면 부드럽게 돌아와요.
시판 육포를 고르실 때는 원재료가 국내산인지, 첨가물이 적은지 확인해보세요. 가격대는 100g에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가 보통인데, 너무 싼 건 수입육이거나 첨가물이 많을 수 있으니 성분표를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